[남해] 낙동강 도요등
2025년 6월 이달의 바다에서 소개 드릴 곳은 ‘낙동강 도요등’입니다.
낙동강 도요등은 낙동강 하구에 자리한 모래섬으로, 그 지형적·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크고 특별한 곳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도요새를 비롯한 다양한 물떼새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도요등이라는 명칭은 바로 이 새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도요등은 1980년대 후반, 구체적으로는 1988년경부터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비교적 젊은 모래섬입니다. 낙동강 하구에 존재하는 여러 연안사주 중 가장 늦게 형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합니다. 이 섬은 낙동강 하굿둑에서 바다로 나아가는 강물과 연안 해류가 운반하는 모래가 부딪히며 만들어낸 퇴적지형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조류의 흐름에 따라 형태와 위치가 조금씩 바뀌는 살아 있는 지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요등은 다대포 해수욕장과 인접해 있어, 해변에서 바라보면 넓게 펼쳐진 모래톱 위에 철새들이 무리를 이루며 휴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의 퇴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있어, 실제로 도요등 남쪽 바다에는 상당량의 모래가 축적되어 있어 육안으로도 밝은 물결이 관측됩니다. 이처럼 도요등은 완전한 섬의 형태가 아니라 해안선을 따라 길게 형성된 모래톱이며, 아직 육지화되지 않은 ‘등’이라는 이름 그대로의 지형적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도요등의 생태학적 중요성은 매우 대단한데요, 이곳은 검은머리물떼새, 개꿩, 왕눈물떼새, 민물도요, 세가락도요, 꼬까도요, 넓적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등 다양한 도요물떼새들이 휴식하고 먹이를 찾는 철새들의 주요 서식지입니다. 이외에도 각종 어류, 패류, 수서곤충들이 도요등 주변에서 번식하고 있어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하며, 도요등은 ‘새들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생물다양성이 뛰어납니다.
섬 자체는 아직 육상 식생이 넓게 퍼지지 않았지만, 군데군데 갈대 군락이 형성되어 있고 해홍나물, 나문재, 칠면초와 같은 염생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들 식물은 모래섬의 지형을 안정화하고 생물의 서식처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도요등은 생물들의 생존과 이동, 번식에 핵심적인 기착지로 기능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보호가 필요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EAAF)에 속한 중요한 생태 거점입니다.
또한 도요등은 낙동강 하구의 다른 모래섬들(을숙도, 진우도, 백합등, 맹금머리등 등)과 함께 연안에 둘레처럼 위치하고 있으며, 이들 섬은 하천과 바다의 물길이 만들어낸 연안사주로, 일정한 주기로 형성과 소멸을 반복합니다. 이는 퇴적환경이 매우 역동적이며, 낙동강 하구가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지형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낙동강 도요등은 단순한 모래섬이 아니라, 강과 바다, 바람과 조류, 생명과 시간이 빚어낸 복합 생태·지형 시스템입니다. 이처럼 인간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는 고요한 모래섬, 도요등은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입니다. 이 특별한 생태계가 오래도록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2025년 6월 이달의 바다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낙동강 도요등은 낙동강 하구에 자리한 모래섬으로, 그 지형적·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크고 특별한 곳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도요새를 비롯한 다양한 물떼새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도요등이라는 명칭은 바로 이 새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 낙동강 하구 지도 및 도요등 위치, 출처: 네이버 지도 >
도요등은 1980년대 후반, 구체적으로는 1988년경부터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비교적 젊은 모래섬입니다. 낙동강 하구에 존재하는 여러 연안사주 중 가장 늦게 형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합니다. 이 섬은 낙동강 하굿둑에서 바다로 나아가는 강물과 연안 해류가 운반하는 모래가 부딪히며 만들어낸 퇴적지형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조류의 흐름에 따라 형태와 위치가 조금씩 바뀌는 살아 있는 지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요등은 다대포 해수욕장과 인접해 있어, 해변에서 바라보면 넓게 펼쳐진 모래톱 위에 철새들이 무리를 이루며 휴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의 퇴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있어, 실제로 도요등 남쪽 바다에는 상당량의 모래가 축적되어 있어 육안으로도 밝은 물결이 관측됩니다. 이처럼 도요등은 완전한 섬의 형태가 아니라 해안선을 따라 길게 형성된 모래톱이며, 아직 육지화되지 않은 ‘등’이라는 이름 그대로의 지형적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 도요등 사진, 출처: 부산지오파크 >
도요등의 생태학적 중요성은 매우 대단한데요, 이곳은 검은머리물떼새, 개꿩, 왕눈물떼새, 민물도요, 세가락도요, 꼬까도요, 넓적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등 다양한 도요물떼새들이 휴식하고 먹이를 찾는 철새들의 주요 서식지입니다. 이외에도 각종 어류, 패류, 수서곤충들이 도요등 주변에서 번식하고 있어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하며, 도요등은 ‘새들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생물다양성이 뛰어납니다.
섬 자체는 아직 육상 식생이 넓게 퍼지지 않았지만, 군데군데 갈대 군락이 형성되어 있고 해홍나물, 나문재, 칠면초와 같은 염생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들 식물은 모래섬의 지형을 안정화하고 생물의 서식처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도요등은 생물들의 생존과 이동, 번식에 핵심적인 기착지로 기능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보호가 필요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EAAF)에 속한 중요한 생태 거점입니다.

< 낙동강 도요등 조사 정점을 향해 걷고 있는 연구진 >
또한 도요등은 낙동강 하구의 다른 모래섬들(을숙도, 진우도, 백합등, 맹금머리등 등)과 함께 연안에 둘레처럼 위치하고 있으며, 이들 섬은 하천과 바다의 물길이 만들어낸 연안사주로, 일정한 주기로 형성과 소멸을 반복합니다. 이는 퇴적환경이 매우 역동적이며, 낙동강 하구가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지형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낙동강 도요등은 단순한 모래섬이 아니라, 강과 바다, 바람과 조류, 생명과 시간이 빚어낸 복합 생태·지형 시스템입니다. 이처럼 인간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는 고요한 모래섬, 도요등은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입니다. 이 특별한 생태계가 오래도록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2025년 6월 이달의 바다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