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진해만
<진해만, 출처: 네이버지식백과>
<창원 진해만의 위치, 출처: 구글어스>
진해만 갯벌은 주로 점토질과 실트가 혼합된 펄질 퇴적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사질 성분이 높은 퇴적층도 관찰됩니다. 퇴적물의 입도 분포는 지역에 따라 다양하지만, 전반적으로 유기물 함량이 높은 편으로, 저서생물들의 서식에 매우 적합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조수 간만의 차는 약 1~2m 내외로, 서해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며, 이로 인해 조간대 면적은 넓지 않으나, 갯벌 자체의 생태적 밀도와 기능은 매우 높습니다.
진해만 갯벌은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서생물 군집은 매우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바지락, 갯지렁이류, 맛조개, 동죽, 쏙과 같은 경제적 가치가 높은 종들이 풍부하게 서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갯벌 상부에는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의 염생식물 군락이 부분적으로 발달해 있어, 염습지와 갯벌이 연결된 복합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오는 중간 기착지이자 월동지로 기능하며, 도요새류, 노랑부리백로, 청둥오리, 알락꼬리마도요 등의 조류가 이 지역을 이용합니다.
특히 진해만 갯벌 주변은 연안 어업의 중심지로, 넙치, 광어, 조피볼락, 숭어, 전어 등의 주요 어종이 산란 및 성육장으로 활용하는 매우 중요한 수역입니다. 넓은 갯벌과 얕은 수심, 풍부한 먹이 자원은 어린 물고기들의 생존과 성장을 지원하며, 이는 진해만 연안 수산업의 기반이 됩니다.
하지만 진해만 갯벌은 최근 수십 년간 급격한 환경 변화의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산업화, 항만 개발, 도시화로 인해 해안선은 인공적으로 변경되었으며, 매립 및 준설 사업이 갯벌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창원과 마산 지역의 산업단지 조성, 해군기지와 군항시설 확장, 신항만 건설 등은 갯벌 면적 감소와 퇴적물 특성 변화를 초래하여, 생물다양성 저하 및 저서생물 군집의 구조 변화를 유발하였습니다. 또한, 진해만은 수질 오염 문제도 심각하여, 유기물과 영양염류의 축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저질 악화, 저산소수괴 형성, 적조 발생 등의 부정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수질 개선 사업, 생태 복원 사업, 갯벌 보호구역 지정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퇴적물 정화 및 저서생물 복원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또한 진해만의 생태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보호구역 확대 및 람사르 습지 등록을 위한 기초 조사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진해만 갯벌은 자연 생태계로서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의 경제활동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갯벌 체험 관광, 생태 교육 프로그램, 친환경 양식업 등 갯벌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이는 지역사회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과 자원 이용은 갯벌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지속가능한 이용과 체계적인 보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장조사사진, 출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종합하면, 진해만 갯벌은 남해안 연안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처, 연안 수산업의 기반, 그리고 지역사회 경제활동의 토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심각한 환경적 위협에 직면해 있어, 향후 체계적인 관리와 복원 노력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진해만 갯벌의 지속 가능한 보전은 단순한 자연 보호를 넘어, 생물다양성 유지, 생태계 서비스 보전, 지역사회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생태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진해만을 보전하기 위해 갯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그 이점을 인정받는 등 Benthos 연구원들이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2025년 5월 이달의 바다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