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진도 갯벌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25-02-01l 조회수 46

2025년 2월 이달의 바다에서 소개드릴 곳은 진도 갯벌입니다.


<진도 갯벌(출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갯벌은 밀물 때에는 바닷물로 덮여 있으나 썰물 때에는 육지로 드러나는 지역입니다. 갯벌은 밀물과 썰물로 입자가 이동하고 쌓여서 생기는 퇴적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러한 갯벌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갑니다. 갯벌은 저서생물들의 서식지의 역할만 수행하는 것이 아닌데요. 생산성이 풍부하고 오염 물질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기능도 있을 뿐 아니라, 탄소 중립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에는 핵심적인 탄소 저장고로써 촉망받고 있습니다.

<진도 위성 사진(출처: Google Earth)>


<진도 갯벌에 서식하는 낙지>

갯벌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강에서 충분한 흙이나 모래가 흘러들어 쌓여야 하는데요. 퇴적물이 차곡차곡 쌓이기 위해서는 파도는 약하고, 해안선은 구불구불하며 수심은 얕을수록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밀물과 썰물 때 바닷물의 높이 차이는 클수록 좋습니다. 진도군의 해안 지형은 이러한 조건에 적합하여 갯벌이 잘 발달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진도군은 복잡한 해안선으로 이루어진 지역이고, 크고 작은 만들과 섬들이 산재하여 갯벌이 매우 잘 발달되었습니다. 이러한 진도 갯벌의 가치를 인정받아 해양수산부는 진도 갯벌을 2002년에 습지 보호지역 제 2호로 지정되었는데요. 진도의 갯벌 면적은 1,237,900m2에 달합니다.

<퇴적물을 샘플링중인 benthos 요원(출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진도의 갯벌에서 채취할 수 있는 해산물로는 바지락, 맛, 꼬막, 대합, 낙지 등이 있습니다. 특히 진도의 낙지는 건강한 갯벌에서 성장하여 다른 지역의 낙지에 비해 맛이 월등히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茅島)의 사이도 갯벌이 잘 발달된 지역입니다.

이러한 진도 갯벌을 우리 benthos 대원들이 조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도 갯벌의 탄소 저장고로써의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하여 benthos 대원들은 진도의 군내면 갯벌과 의신면 갯벌을 조사하였습니다.

각 조사지역들을 상부, 중부, 하부로 나누어 측선별 퇴적물 코어 샘플링을 실시했습니다. 진도의 갯벌은 매우 잘 빠지는 특성이 있어 샘플링을 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샘플링한 진도 갯벌의 퇴적물은 연구실로 가지고 와서 유기탄소의 양을 측정하여 진도 갯벌이 가지고 있는 유기탄소의 양을 측정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benthos는 김종성 교수님과 함께 갯벌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자연의 선물인 갯벌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이상 2월 이달의 바다 포스팅을 마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