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24-04-02l 조회수 1

2024년 4월 이달의 바다에서 소개드릴 곳은 태안군에 위치한 만리포해수욕장입니다.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에 있는 만리포해수욕장은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으로 손꼽히는 곳이자 대천해수욕장과 더불어 충청남도에서 유명한 해수욕장 중 하나입니다. 만리포의 어원은 조선시대의 명나라 사신이 무사히 잘 돌아가라는 의미로 ‘수중만리 무사항해’를 기원하던 것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북쪽으로 올라가면 천리포, 백리포, 십리포, 일리포라는 이름의 해변이 더 있습니다.

<만리포해수욕장 전경>

아름다음 모습의 만리포해수욕장은 남다른 아픔을 간직한 바다이기도 합니다. 2007년, 만리포해수욕장 북서방 8 km 해상에서 원유 12,547 kL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 또는 ‘허베이스피리트 유류오염 사고’라고 불리는 사고 발생으로 인근 지역 해안이 기름으로 뒤덮여 생태계가 위협받는 상황이 초래되었습니다.

<기름으로 뒤덮인 만리포해수욕장>

절망에 빠진 상황에서 어마어마한 규모의 방재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어마어마한 자원봉사자들이 몰여 수작업으로 일일이 기름을 제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무후무한 노력으로 태안은 빠르게 옛 모습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이러한 아픔을 딛고 태안은 ‘기적의 땅’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또한 기름유출 사고의 피해가 가장 컸던 만리포해수욕장은 서핑의 명소로 유명한 미국의 캘리포니아처럼 서핑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기 때문에 ‘만리포니아’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Benthos 대원으로써 바다는 늘 가까이에 존재하며 회복이라는 자연의 신비를 경험할 때마다 늘 새로움을 느낍니다. 아름다운 절경을 눈으로 볼 기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2024년 4월 이달의 바다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