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경기만
안녕하세요. 2024년 2월 이달의 바다에서 소개 드릴 곳은 경기만입니다.
저희 실험실에서는 2018년, 2020년 한강하구 및 경기만 일대의 조간대, 조하대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요. 한강을 중심으로 대규모의 도시, 주거지역이 형성됨에 따라 육상기원 유해물질의 유입 및 환경부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한강하구 인근의 주요 산업단지 및 하수종말처리장 등 오염원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선정하여 다년간 해수, 퇴적물 시료를 샘플링 하였습니다. 실제로 경기만(시화호)에서는 대표적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PAHs) 및 알킬페놀(alkylphenols, APs)이 고농도로 보고된 바 있어 연구가 더욱 필요한 실정이었죠.
연구 결과, 경기만 수층 내 PAHs, APs, SOs의 농도는 대부분 유해물질 유입 예상 정점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PAHs의 경우 산업단지 인근 정점에서 캐나다 퇴적물관리기준 (CCME)인 1400 ng L-1를 초과하는 높은 농도를 보였고, 외해로 나갈수록 검출된 농도가 낮아지는 농도 구배를 보였습니다. 대상물질 중 PAHs는 석탄, 석유의 유출과 연소 등에 의해 발생하므로 경기만 내 항구가 밀집한 지역의 오염 부하가 컸으며 SOs는 플라스틱 기원으로 산업단지 인근에서 부하가 크고 Aps의 경우, 세제와 화학용품 기원으로 하수처리장 인근에서 부하가 큰 결과를 보였습니다.
다음은 저희 실험실의 조사 사진 입니다. 저희는 세 개의 팀으로 나누어 경기만 조사를 수행했습니다.
<팀 1-3 조사사진(출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조사항목으로는 YSI(다항목수질측정기)으로 측정한 염분, DO, pH 등과 같은 기본항목, 중금속, 유해화합물, 니질함량, 유기물 함량, Van Veen Grab Sampler으로 채집한 중형저서동물, 대형저서동물 등이 있었습니다. 다음 사진이 Van Veen Grab Sampler으로 해저 퇴적물을 채집하는 모습입니다.<Van Veen Grab Sampler 조사사진 (출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현재까지도 저희 Benthos 연구실에서는 18년, 20년 경기만 현장조사로 얻은 자료를 기반으로 생태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구실의 여러 인원이 오랜시간 투입된 조사였던만큼 좋은 성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만 사진을 끝으로 2월 이달의 바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경기만 현장사진 (출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글/그림 출처: Benth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