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선유도
2023년 12월 이달의 바다에서 소개해드릴 곳은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선유도입니다. 섬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고 전해지는, 고군산군도를 구성하고 있는 섬 중 하나입니다. 면적은 2 km2 정도며, 현재 500명 정도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답니다. 다른 섬은 물론 인근 도시인 군산과 부안 등과도 도로가 연결되어 있어 현재는 편하게 오고 갈 수 있답니다.
<선유도의 모습, 출처: 구글어스>
북쪽으로는 백사장이 길게 발달되어 있고, 백사장 동쪽으로는 갯벌도 위치해 있어 사질과 니질 환경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환경인 선유도. 이 곳의 주민들은 바다로부터 많은 것을 얻고 있습니다. 지도에서도 보이듯이 남쪽 해안에서는 김 양식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어선을 타고 나가 해산물을 잡아오기도 한답니다. 갯벌에서는 맛조개, 바지락, 모시조개, 소라 등을 채집할 수 있구요. 하지만 우리 벤토스 대원들은 다른 목적으로 선유도를 찾았습니다. 이 곳 갯벌의 블루카본 저장량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나간 것인데요. 갯벌이 우리에게 소중한 먹거리를 제공해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구 온난화를 막아주기 위해 탄소도 저장해주고 있다는 사실! 꾸준히 저희의 일기를 봐주신 분들이라면 단박에 알아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 m 정도의 퇴적물 코어를 획득하기 위해 길다란 채취기를 들고 갯벌로 들어가서는 뚝딱 그 옛날 쌓인 퇴적물을 꺼내올립니다.<선유도 갯벌에서 조사 중인 벤토스 대원들>
내년, 그 다음 연도에도 갯벌의 블루카본 저장량을 파악하려는 저희의 노력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우리의 갯벌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지고 그 가치를 알아봐줄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여 알리겠습니다. 어느새 올해도 다 저물어가는 12월입니다. 2024년에도 우리 갯벌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벤토스 대원들의 일대기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갯벌이 궁금하신 분들의 연락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