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강화도 갯벌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23-05-01l 조회수 1

2023년 5월 이달의 바다에서 소개해드릴 곳은 강화도 갯벌 입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 강화도

*면적: 제주도 > 거제도 > 진도 > 강화도 강화도는 우리나라 서해안 북부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니질 갯벌로 한강유역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니질(뻘) 함량이 높은 강화도 갯벌>

특히, 강화도는 한국 서남해 연안의 갯벌 중에서도 생산력이 굉장히 높은 생태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갯벌입니다. <강화도 갯벌 저서미세조류의 높은 일차생산성_빨간색 하이라이트 부분> 강화도에는 한국에 서식하는 다양한 염생식물(갈대, 갯잔디, 좀보리사초, 지채 등)이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갯벌 생태계의 대표 일차생산자 “저서미세조류(microphytobenthos)의 생물량과 생산력이 우리나라 연안 중에서도 가장 높게 나타나 갯벌에 서식하는 일차소비자부터 상위 영양단계의 생물들에게도 먹이원을 제공하는 생태학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갯벌입니다. 지난 2021년 벤토스 연구진은 강화도 갯벌 생태계에서 저서미세조류가 갯벌 생물에게 먹이원으로서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지 국제저널에서 보고한 바 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33630" align="alignnone" width="592"] <갯벌 저서동물 먹이원으로 중요한 저서미세조류, Lee et al., 2021>[/caption] 이렇게 벤토스 연구진은 우리나라 서해의 대표 갯벌 ‘강화도 갯벌’이 가진 생태계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기 위하여 주기적으로 조사를 나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심각한 현재 시점에서, 갯벌이 제공하는 조절서비스(Regulation service) 중 기후변화를 조절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탄소 저장(Carbon storage)능력 규명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저희 벤토스 연구진은 강화도 갯벌이 가지고 있는 탄소 저장 능력을 정량화된 수치로 제공하기 위한 막대한 임무를 가지고, 강화도로 현장 조사를 나갔습니다.

<갯벌에서 코어링을 하고 있는 벤토스 연구진>

갯벌은 공간적으로 퇴적 환경의 특징(퇴적물 입자 크기, 일차생산자의 분포 등)이 다양하게 나타나, 저희 연구진은 강화도 동막과 여차리 갯벌을 방문하여 상부, 중부, 하부 갯벌 퇴적물을 채취하였습니다. 벤토스 연구진들도 갯벌을 걸으며 몸소 환경의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니질(뻘)과 수분 함량이 높은 동막 갯벌은 무거운 장비와 퇴적물 시료를 가지고 이동하기 힘이 들었지만, 한국 갯벌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힘을 내 보았습니다.

<강화도 동막 갯벌을 걷다 지쳐버린 대원의 모습>

<강화도 동막 갯벌에서 채취한 퇴적물 시료>

이렇게 저희는 이번 코어링 조사를 통해 채취한 퇴적물 시료를 분석하여 강화도 갯벌의 총유기탄소량를 측정하여 강화도 갯벌에 저장된 블루카본(Blue carbon)을 추정할 예정입니다. 5월 이달의 바다는 여기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그림 by Benth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