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압해도
2023년 4월 이달의 바다에서 소개해드릴 곳은 전남 신안에 위치한 압해도입니다.
아는 사람은 안다는 그 섬, 압해도! 우리나라 서남단 다도해 중에서 목포와 가장 가까운 섬인 압해도는 다리가 건설되기 전에는 배로만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압해대교와 김대중대교로 연결되어 있어서 차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압해도를 조금만 더 소개해드리면, 이 지역을 하늘에서 봤을 때, 지세가 삼면으로 퍼져 바다를 누르고 있는 형태, 또는 낙지가 발을 펴고 바다를 누르고 있는 형태와 같다고 하여 압해도(押海島)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답니다. 이곳의 면적은 63.9 km2이지만 해안선의 길이는 무려 200 km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마저도 간척으로 인해 해안선이 단조로워지고 소규모 섬들이 연륙된 결과라고 하니 간척 전의 모습은 얼마나 복잡다양 했을지 상상이 되지 않네요.
<압해도 위성 사진>
압해도의 특산품 중 하나는 김입니다. 위성 사진에서처럼 압해도 남쪽 바다에 거뭇거뭇한 네모들이 나타나는 시기가 있는데,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김 양식 모습이 위성에 의해 촬영된 것이랍니다. 이 외에도 압해도 근방은 농어, 숭어 등이 지나가는 길목이고 낙지, 문절망둑(운저리)도 잡혀 올라온답니다. 해산물로는 굴, 꼬막, 김, 감태 등을 채취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우리 벤토스 대원들이 어떤 일로 찾아오게 되었을까요? 바로 요즘 너무나도 핫한 블루카본 연구 때문이죠. 그 동안 연구가 이루어졌던 지역이 아닌, 아직 탄소 저장량 데이터가 없는 갯벌들을 찾아 분주히 움직이는 우리 대원들! 갯벌 내에서도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한 군데에서만 조사를 하는 것이 아닌 갯벌을 크게 상부, 중부, 하부로 나누어 세 군데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답니다.<압해도 블루카본 조사 정점 위치>
갯벌 하부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사리에 조사를 해야한답니다. 물때를 맞추기 위해서 이른 아침임에도 조사 준비를 마치고 갯벌로 들어가는 우리 대원들입니다.<압해도 갯벌의 모습>
<그 갯벌을 그윽하게 바라보는 벤토스 대원>
[caption id="attachment_33459" align="aligncenter" width="750"] [/caption]<등짐 지고 함께 길을 나서는 벤토스 대원>
조사에 필요한 짐을 지고 계획한 정점까지 한 발 한 발 내딛습니다. 갯벌 위에서 편도 2.8 km, 왕복 5.6 km. 정점에 도착을 하면 오우거 샘플러와 멀티 샘플러를 사용해서 표층부터 1 m까지의 퇴적물 코어를 얻게 됩니다. 오늘 획득한 코어 내에 존재하는 총유기탄소량을 측정하면 압해도 갯벌에 저장된 블루카본을 추정할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것이랍니다.<오늘도 열심히 코어를 샘플링하는 대원들>
<획득한 코어를 5 cm 간격으로 등분하는 모습>
앞으로도 우리나라 갯벌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우리 갯벌의 우수성과 가치를 더욱 알릴 수 있는 결과들을 많이 생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갯벌을 탐구해보고 싶은 당신! 저희는 언제나 갯벌에 호기심 많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4월 이달의 바다는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