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새만금
2022년 11월 이달의 바다는 새만금입니다. 저번 10월, 저희 Benthos 대원들은 가을을 맞아 새만금의 환경을 조사하기 위해 떠났습니다. 새만금에서 이루어진 연구를 본격적으로 다루기에 앞서, 새만금에 대해 이야기해드리면 세계에서 가장 큰 방조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0년 4월에 완공된 새만금은 19년의 공사기간에 걸쳐 완공된 33.9 km에 달하는 거대한 사업으로, 토목분야에서 전세계의 이목을 끈 사업입니다. 2조 9000억을 들여 건설된 방조제는 대항리, 가력도, 신시도, 야미도, 비응도를 이어 서울의 2/3 지역인 면적 409 km2의 공간을 간척하였습니다. 비록 인간의 기준에서는 단기간에 이용할 땅을 대량으로 얻은 경이적인 사업이지만, 기존 갯벌 지역에 존재하던 해양생물에게는 천지를 뒤엎는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갯벌의 면적이 대폭 감소하여 한때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자랑하던 새만금 지역의 환경은 서식지파괴로 인해 생물 다양성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이로 인해 새만금의 환경은 바뀌었습니다. <신시도의 정점으로 조사를 떠나는 Benthos 대원들>
저희 Benthos 대원들은 2014년부터 이런 변화한 환경 내 새만금의 갯벌 생태계 기능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새만금 인근 갯벌 먹이원과 1차생산을 파악하고자 정기적으로 조사를 하였습니다. 새만금 방조제에서 방출되는 방류수의 영향을 받는 지역과 받지 않는 지역을 선정해 각 지역마다 갯벌생물들의 주요먹이원이 되는 입자성 유기물(Particulate Organic Matter, POM)과 저서미세조류를 채집하였습니다 <비응도 해안에서 플랑크톤 네트로 해수 내 입자성 유기물을 채취하는 Benthos 대원> <신시도에서 저서미세조류를 표층퇴적물에서 주사기 코어링으로 채집하는 모습>
이러한 조사는 생물의 먹이망 및 영양원에 대한 파악을 가능하게 하며, 갯벌생태계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입니다 <야미도 내 퇴적물 속 저서생물을 찾기 위해 갯벌을 파헤치는 모습>
또한 이러한 유기물과 저서미세조류를 먹고사는 생물들을 채집하여 안정동위원소법을 이용하여 먹이원을 파악하였습니다.
<야미도 갯벌의 풍경>
내리쬐는 태양 아래, 발이 빠지는 갯벌을 돌아다니며 여러모로 힘든 조사였지만, 변화한 새만금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생명들을 보며 조금은 힘이 나는 조사였습니다. 새만금에서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앞으로 새만금의 자연에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랬습니다. 이달의 바다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