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영종도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22-08-01l 조회수 1
2022년 8월 이달의 바다는 인천광역시 중구에 있는 면적 125,.7 ㎢의 한국에서 6번째로 큰 섬, 영종도입니다. 원래 자연적 면적은 훨씬 작았지만 인천국제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대규모 간척사업이 진행되어 현재의 넓이를 가지게 되었는데요. 이번달 8월에 저희 Benthos 대원들은 갯벌에 저장된 유기탄소량을 측정하기 위해 영종도 마시란해변으로 조사를 다녀왔습니다.

<영종도 지역 위성지도, 출처: Google Earth>

<영종도 사진, 출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조사는 최대 간조 기준 조간대 상부, 중부, 하부에서의 코어 퇴적물을 채취하여 유기탄소량을 측정하고 일차 생산량을 측성하기 위한 표층 퇴적물을 채취하는 것이었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 간조 시간에 맞추어 갯벌이 최대로 물이 빠진 곳까지 약3.5 km를 걸어야 했습니다. 날이 덥고 갯벌이 푹푹 빠져 고되기도 하였지만 중간중간 머리 위로 날아가는 비행기들과 탁 트인 갯벌 풍경을 감상하며 걸으니 갯벌 조사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종도의 전경, 출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영종도에는 조간대 상부쪽에 굴패각이 많이 있었습니다. 잘못 밟으면 따갑기도 하지만 빠지는 갯벌 대신 굴패각 위로 걸으면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굴 패각이 많은 영종도, 출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간조 전 아침 일찍 출발해 걷다보면 발 위로 찰랑거리는 물도 어느덧 다 빠져 있습니다. 조사 중간중간 쉬면서 사진도 찍고 간식을 먹기도 합니다. 조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가벼웠던 가방도 채취한 퇴적물로 가득차 무거워 집니다.

<휴식 중인 대원의 모습, 출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멀티 샘플러, 오우거 코어로 채취한 퇴적물들은 실험실에 와서 함수율, 니질함량, 유기물함량, 총 유기탄소량 등을 분석합니다.

<멀티 샘플러로 퇴적물을 채취 중인 모습, 출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조사를 마치고 대원들과 함께 갯벌에서의 추억을 나누다보면 힘들었던 기억보다는 재밌고 보람있던 기억들이 남곤 합니다. 대원들과 이번 조사에서 함께 찍었던 사진들로 8월 이달의 바다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Benthos 대원들의 모습, 출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