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서해연안조사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22-07-03l 조회수 1
본격적으로 후덥지근한 날씨가 시작되는 7월. 이달의 바다는 서해연안입니다. 올해도 역시 우리 Benthos는 서해에 위치한 다수 연안을 방문하여 갯벌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샘플링 기법을 이용하여 우리나라 갯벌의 가치를 알리는데 노력했습니다. 서해연안 팀1에서는 삽교호, 아산호, 시화호 방조제, 대부도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조사 시작 전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 파이팅을 외치며 힘차게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림1 조사지로 이동하는 Benthos 대원

팀1이 가장 먼저 조사를 진행한 정점은 아산호 내측입니다. 녹조로 인해 아산호가 녹색으로 물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꿋꿋하게 퇴적물 샘플링을 진행하고 있는 벤토스 대원들입니다.

그림2 아산호 내측에서 샘플링하고 있는 Benthos 대원들

다음으로 이동한 정점은 아산호 외측이었는데요. 아산만방조제로 나뉘어 있는 외측과 내측의 모습이 달랐습니다. 아산호 외측은 이전과 달리 많이 변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사로 인해 갯벌이 줄어든 모습이었는데요. 삭막한 공사현장의 분위기와 반대로 다양하고 많은 생물들이 서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림3 공사가 진행된 아산호 외측

그림4 아산호 외측에서 만난 갯지렁이

조사 두번째 날에는 먼저 시화호 방조제 인근 정점을 조사하였습니다. 이곳에서도 다양한 생물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시화호 방조제 내측에서는 암반에 붙어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림5 시화호 방조제 내측에서 만난 암반 생물들

다음으로 조사를 진행한 정점은 대부도였습니다. 대부도 일대는 조수간만의 차가 커, 간조 시에 이렇게 넓은 갯벌이 펼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6 대부도를 조사중인 Benthos 대원

서해연안 팀 2에서는 천수만, 안면도, 송림리, 금강, 곰소만을 방문해서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2박 3일의 일정 속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림7 곰소만 갯벌을 샘플링 하고 있는 Benthos 대원들

푹푹 빠지는 갯벌에 날씨까지 후덥지근해서 Benthos 대원들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는데요. 갯벌에 대한 연구가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우리이기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쁜 마음으로 조사를 마쳤습니다.

그림8 송림리 갯벌을 샘플링 하고 있는 Benthos 대원들

2박 3일 서해연안 조사 사진들을 둘러보니 그때 기록이 새록새록 납니다. 가져온 시료로 분석하다 보면 갯벌마다 다른 점들이 참 많은데요.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는 생물들이든 각자에 맞는 갯벌을 찾아가 터전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서해연안 팀3에서는 함평만, 증도, 영산호, 순천만을 조사했습니다. 조사 첫날, 아침 일찍 일어나 가장 먼저 간 곳은 조사지는 ‘함평만’이었는데요. 함평만은 함수율이 높은 조사지로써 이동이 까다로운 지역입니다. 때문에 조사 전 장비 확인은 필수겠죠!

그림9 조사 전 조사항목을 확인하는 Benthos 대원

사진에서처럼 함평만에는 농게, 사각게, 밤게, 딱총새우, 망둥어 등의 다양한 저서생물들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갯벌에서 건강하게 서식하고 있는 생물들을 보니 괜히 대견한 마음도 드는 것 같습니다.

그림10 함평만에서 만난 농게, 딱총새우, 밤게

이번 서해연안 조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정점을 꼽으라면 마지막 조사지 ‘순천만’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무릎까지 푹 빠져버리고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허리까지 차올라오는 갯벌 탓에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림11 순천만에서 퇴적물을 채집하고 있는 모습

변하지 않은 모습들도 있었지만, 공사가 진행되는 등의 큰 변화는 갯벌의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던 조사였습니다. 넓고 사라지지 않을 것 같지만 인위적인 환경 파괴가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앞으로 있을 내년, 내후년, 그 이후의 서해연안 조사를 통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매년 물, 퇴적물, 토양, 생물을 채집하여 화학적 및 독성학적 분석을 통해 유기오염물질과 중금속의 분포, 거동, 생물축적 연구, 퇴적물과 토양의 잠재적인 독성 연구를 진행하여 갯벌의 가치를 규명지어나가고 있는 Benthos! 서해연안 조사가 올해로 벌써 15년차에 접어들었는데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연구가 우리나라 갯벌을 알리는데 큰 보탬이 되길 바래봅니다!

그림12 서해연안 팀1 단체사진

그림13 서해연안 팀2 단체사진

그림14 서해연안 팀3 단체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