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축 (Chuuk)
2022년 2월 이달의 바다에서 소개해드릴 곳은 아름다운 산호섬과 난파선 다이빙으로 유명한 ‘축(Chuuk)’입니다.
축 주는 얍(Yap) 주, 폰페이(Pohnpei) 주, 코스라에(Kosrae) 주와 함께 미크로네시아 연방국이며, 192개의 외곽 섬, 15개의 주요 섬, 8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필리핀 제도 동쪽, 적도 북쪽에 있는 서태평양의 섬나라입니다.
<미크로네시아의 위치 출처: 구글 어스>
축에는 제 2차 세계대전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전쟁의 흔적인 추락한 전투기와 난파된 선박들이 바닷속에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난파선 다이빙이라는 신비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트루크 라군(Truk Lagoon)이라고도 알려진 축 라군은 면적 약 2155km2로 가장 큰 석호로 태평양 전쟁 당시에 일본군의 군사 기지로도 사용되었습니다.<추크 라군 다이빙 출처: 태평양관광기구>
침몰한 난파선들은 시간이 흐르며 선박 암초로 변했고, 바닷속의 역사 박물관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세계 제일의 난파선 다이빙 사이트로 꼽히며 아름다운 암초와 열대어, 거북이, 상어 등 다양한 생물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추크 라군 다이빙 출처: 태평양관광기구>
작년 여름, BENTHOS에서 ‘제주도 탐라해상풍력단지 현장조사(https://benthos.snu.ac.kr/?p=28000)’와 관련하여 스쿠버 다이빙(SCUBA diving)을 경험했는데요, 현장조사와 함께 제주도 바닷속을 들여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와 축 주 모두 ‘섬’이라는 점과 ‘산호’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같으면서도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이빙 장소인 것 같습니다.<제주도 탐라해상풍력단지 현장조사>
앞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축에서는 많은 산호섬들을 볼 수 있는데요. 산호섬의 평균 높이는 1.8 m 정도로 높지 않아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올라가게 되면 물에 잠길 위험이 있습니다. 사진처럼 아름다운 섬들을 지구온난화로부터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점점 심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겨내서 이 아름다운 섬들을 직접 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축의 산호섬 출처: 대한지질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