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새만금
2021년 9월 이달의 바다는 새만금 갯벌입니다. Benthos 홈페이지를 오랫동안 구독하시고 계시다면 알고 있는 상식! 새만금 방조제사업은 전라북도의 만경강과 동진강, 두 강의 하구를 막은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를 건설하고, 서울면적의 약 2/3지역을 간척한 거대한 사업(총 길이: 33.9km; 총 면적: 409㎢)입니다. 이 거대한 간척사업은 생물 다양성이 높다고 알려진 새만금 갯벌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방조제 건설에 따른 갯벌 면적 감소(서식지 파괴)는 높았던 생물 다양성을 급격하게 감소시키고, 먹이망의 기저에서부터 최상위 영양단계까지 연결되는 에너지 흐름을 변화시켜 전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저희 Benthos 연구진은 이런 아픈 역사를 가진 새만금 갯벌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새만금 갯벌 생태계 기능에 대한 장기간 계절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구진은 저서미세조류 일차생산 및 대형저서동물 먹이원 활용에 대해 초점을 맞춰 새만금 갯벌 생태계 기능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7-9일간 총 7명의 연구진들은 새만금 방조제 내측과 외측 갯벌 총 6개 정점에서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진행 세부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차생산에 대한 조사가 끝나고 나면, 이들을 먹이로 하는 대형저서동물을 채집합니다.
마지막으로 만조시간을 맞춰, 새만금 방조제에서 방류되는 방류수가 새만금 생태계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방조제 내외측 수층에서 입자를 채집합니다.
또한, 저서미세조류의 일차생산은 영양염농도가 높은 방류수가 유입되는 지역에서 높게 관찰되었습니다.
방류수가 갯벌 생태계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조금 더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섭식자에 대한 장기간 모니터링 조사를 통해 종합적인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여기까지 9월 이달의 바다 ‘새만금’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그림 by Benthos>
<갯벌로 향하는 연구진의 씩씩한 발걸음>
간조시기를 맞춰 가장 먼저 새만금 갯벌의 저질환경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입자분석을 위한 퇴적물, 영양염 분석을 위한 공극수 등을 채집합니다. 이후, 이런 저서 환경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저서미세조류의 일차생산(생물량 및 생산력) 측정을 위한 채집을 진행합니다.
<저서미세조류 생물량 측정을 위한 코어링>
<주사기 코어링을 진행한 샘플>
<미세조류 일차생산력 측정>
일차생산에 대한 조사가 끝나고 나면, 이들을 먹이로 하는 대형저서동물을 채집합니다.
<생물을 채집하는 연구진의 모습1>
<생물을 채집하는 연구진의 모습2>
<채집된 저서 생물>
마지막으로 만조시간을 맞춰, 새만금 방조제에서 방류되는 방류수가 새만금 생태계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방조제 내외측 수층에서 입자를 채집합니다.
<해수 중 입자를 농축 시키는 연구진의 모습>
<농축된 입자를 수집하는 연구진의 모습>
이렇게, 모든 조사가 완료되고 나면 연구진들은 샘플을 연구실로 가져와 전처리, 기기분석, 데이터 분석을 진행합니다. 분석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외측 퇴적물 공극수는 배수갑문을 통해 방류수가 유입되는 정점에서 총질소와 총인이 높은 값을 보였으며, TN/TP비 역시 내측과 유사하게 낮은 수치를 보여 방류수 영향이 외측 갯벌 퇴적물에 미치는 영향이 확인되었습니다. <외측 갯벌 퇴적물 공극수 영양염 공간 분포>
또한, 저서미세조류의 일차생산은 영양염농도가 높은 방류수가 유입되는 지역에서 높게 관찰되었습니다.
<외측 갯벌 저서미세조류 생물량 및 일차생산력 공간 분포>
그러나, 유입되는 방류수의 양은 해수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외측 갯벌에 서식하는 여과섭식자의 먹이원으로 큰 영향은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서미세조류가 가장 중요한 먹이원으로 밝혀졌습니다. <외측 갯벌 여과섭식자 안정동위원소비와 먹이원 활용>
방류수가 갯벌 생태계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조금 더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섭식자에 대한 장기간 모니터링 조사를 통해 종합적인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여기까지 9월 이달의 바다 ‘새만금’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그림 by Benth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