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마산만 봉암갯벌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20-12-26l 조회수 1
2021년 1월 이달의 바다는 작년 현장메조코즘실험을 실시한 마산만의 봉암갯벌입니다.

봉암갯벌은 경남 창원시 마산만에 위치한 갯벌입니다.  한적한 포구였던 이곳은 산업화의 흐름에 발맞춰 창원국가산업단지가 1974년에 들어서게됩니다.  수천개의 입주업체가 있는 이곳은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였습니다. 하지만 공단건설을 위해 갯벌은 매립되었고, 엄청난 오폐수들이 정화없이 방류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마산만은 심각하게 오염되었고, 급기야 수질악화로 1979년 어패류채집이 금지될 정도로 죽음의 바다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모습을 가진 봉암갯벌>


 하지만 시민단체, 학계, 연구기관, 산업체들의 깨끗한 마산만을 후대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염원과 노력으로 2007년 전국최초로 특별관리해역 연안오염총량관리제도가 시행되고, 지속적인 노력을 현재도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아래 우리 벤토스 연구진들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연안오염총량관리 시행 연구’의 일환으로 자연의 정화조라 불리는 갯벌의 ‘오염물질 분해능력을 정밀 조사’를 맡아 현장에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현장메조코즘>


오염물질 분해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벤토스 연구진은 마산만 갯벌 내 현장 메소코즘을 5월에 한번 10월에 한번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환경요인을 고려하려 아무것도 타지 않은 실험구, 그리고 영양염 (TN, TP) 를 탄 실험구, 대형저서동물이 있는 실험구, 대형저서동물이 없는 실험구, 식물이 있는 실험구등 여러 실험구를 설정하여 설치하였습니다.

도착한 마산 봉암갯벌은 다양한 생물들을 손쉽게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창원시민들의 관리와 사랑을 받는 봉암갯벌은 한 때의 죽음의 바다 라는 오명을 벗고, 어느새 수많은 생명들을 품고 있었습니다.


<마산만 봉암갯벌의 다양한 생물들>


현장메조코즘을 순수 인력으로 갯벌에서 설치하는 것은 무척이나 인상깊은 일이었는데요.열정과 힘, 노련함을 겸비한 벤토스의 젊은 청춘들은 해내고야 말았습니다.

땀내와 짠내나는 현장으로 한번 가보시죠.


<무사설치를  기원하는 대원들_2020년 5월>



<메조코즘을 운반하는 대원_2020년 10월>



<출동_2020년 5월>

<삽질_2020년 5월>
<깊이판 구덩이_2020년 5월>


<꿀같은 식사시간_2020년 10월>


메조코즘 설치가 완료된 후, 여러 환경요인들이 어떻게 관리대상 오염물질 (COD, TP)를 저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확인하고자, 약 2주(5월), 1주(10월)간 간조 만조시기에 맞춰 퇴적물과 해수를 샘플링을 하였습니다.


<불철주야 샘플링을 하는 벤토스대원들>


샘플링을 마치고, 저희 대원들은 메조코즘을 철거하였습니다.


<철거 작업_2020년 10월>


이렇게 저희의 작년 마산봉암갯벌 현장메조코즘실험은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실험 특성상 조석주기를 따르기 때문에 대원들이 많이 바빠 샘플링 도중 회의를 가고, 다시 돌아와 급히 샘플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깨끗한 마산만을 물려주고자 하는 창원시민들의 염원에 조금이나마 부응할 수 있게 되어 뜻 깊은 실험이었습니다.


<회의중인 김태우 대원>



<단체사진>


이제 2020년은 지나갔고 2021년이 밝아왔습니다.

벤토스구성원 모두가 최고의 한해가 되길 기원하며 이만 글을 줄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