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울릉도-독도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20-08-16l 조회수 1
- 조사인원: 총 10명
  • 김종성 선생님, 송성준 교수님, 권봉오 교수님, 김형기 박사님, 노준성 박사님, 이창근, 배한나, 이인옥, 이종민
- 조사내용: 울릉도-독도 조간대 무척추생물 샘플링 - 조사일정: 2020년 8월 5일(수)~10일(월) - 조사정점 예정지

<울릉도 조사정점>

Prolongue 2017년 저희 벤토스 연구실에서 독도의 생물 다양성에 대해 연구한 “Biodiversity hotspot for marine invertebrates around the Dokdo, East Sea, Korea: Ecological checklist revisited” 논문이 여러 언론사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그 이후 저희 연구실에서는 보다 다양한 연구를 위해 2017년 5월 울릉도-독도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Benthos 독도연구 언로보도 자료 및 2017년 울릉도-독도 조사>

그 이후, 최근 Benthos 연구실에서는 또한 2020년 7월 동해 해역 독도의 생물 다양성에 대해 서술한 하나의 논문인 “A long-term ecological monitoring of subtidal macrozoobenthos around Dokdo waters, East Sea, Korea 출간하였습니다. 우리 Benthos 그룹에서는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울릉도-독도에 서식하는 무척추동물의 다양성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따라서 더욱 많은 울릉도-독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상대적으로 독도에 비해 저평가된 울릉도 무척추동물의 다양성을 알기 위해 2020년 8월 5일부터 10일까지 5박 6일의 조사를 다녀왔습니다.

<2020년 7월 출판된 독도 생물다양성 연구논문, 제목: A long-term ecological monitoring of subtidal macrozoobenthos around Dokdo waters, East Sea, Korea>

1일차(20/08/05): 울릉도 도착, 하늘이 허락하지 않은 독도 접안 8월 5일 아침 8시 50분, 우리 Benthos 연구진은 동해 묵호항에서 울릉도로 들어가기 위해 울릉도행 배에 승선하였습니다. 전날 날씨가 좋지 않아 울릉도에 들어가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 달리, 다행히 아침에는 날씨가 좋아져 승선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우리의 일정은 울릉도에 입항하여, 곧바로 독도로 향하는 배를 탑승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울릉도가는 배안에서>

울릉도 사동항에 안전하게 입항한 후, 저희는 곧바로 독도를 향하는 배에 승선하였습니다. 울릉도에 도착해보니, 역시나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하지만 배가 움직이는 데에는 지장이 없어, 독도로 가는 배는 무리 없이 움직였습니다.

<독도를 두고 선행하는 여객선안에서>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왕복 4시간 정도 걸립니다. 보통 날씨가 좋을 때는 독도에 여객선을 접안 시켜 허락된 범위 내에서 독도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 안전상의 문제로 보통 여객선은 독도에 접안하지 못하고 그냥 독도를 한 바퀴 둘러보고 끝이 납니다. 하지만 저희의 기우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독도에 접안하지 못하고 여객선에서 사진을 찍는 승객들>

독도를 코앞에 두고 저희는 결국 상륙하지 못했습니다. 날씨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었기 때문에, 파도가 높이 몰아쳐 독도 선창자에는 접안이 불가했습니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저희들은 그나마 여객선 뒤쪽 갑판으로 이동해 멀리서나마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실 독도에 접안하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합니다. 지난번 2017년에도 저희 연구실에서도 2번의 시도 끝에 간신히 독도에 입성할 수 있었기에, 이번 조사에서는 안타깝게도 독도에 입성하지 못하였습니다.

<독도앞에서 단체사진>

<독도앞에서 단체사진>

<접안을 허락하지 않는 독도>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저희 Benthos 연구진들은 다음 조사를 기약하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독도를 눈에 담을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저희는 아직 할 일 많이 남아있는 울릉도로 향하였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울릉도에서 해야 하는 조사가 많이 남아 있기에, 저희는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일정 마무리후 저녁 식사>

독도에서 울릉도 사동항으로 무사히 복귀한 뒤, 저희는 내일부터 있을 조사 준비를 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준비를 마친 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였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갔습니다. 울릉도에서는 신기하게도 울릉도 내에서 소와 돼지를 키운다고 합니다. 산에서 나는 건강한 약초를 먹였다고 해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저희가 한번 시식하기 위하여 들렸습니다.

<저녁식사는 울릉도 흑돼지!!>

2일차(20/08/06): 조사 준비와 동시에 악화된 날씨

<울릉도 조사 2일차, 아침전경>

8월 6일, 울릉도 조사 2일차가 되던 날 아침 바람이 점점 거세게 불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날은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어 동해 묵호와 울릉도를 오가던 여객선들이 바람으로 인해 운행이 취소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저희 Benthos 연구진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원래 계획되었던 조사를 준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평소 서남해 갯벌을 조사하는 저희 연구진들은 파도가 많이 치는 울릉도에 익숙하지 않았기에, 생각보다 높게 치는 바다에 다시 한번 자연의 위대함을 느꼈습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서해, 남해, 동해 각각의 특색이 다른데, 이번 조사로 동해의 특별함이 느껴졌습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서남해에 비해 높지는 않으나, 대부분 돌로 이루어진 암반 조간대이기 때문에 파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울릉도에서 묵었던 숙소>

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희들은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사방이 바다인 울릉도에서는 아무래도 해산물이 풍부하여, 평소 저희들이 접하기 힘든 해산물들을 식당에서 쉽사리 접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아침식사를 위해 방문하였던 식당은 꽁치 물회를 아침부터 팔고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꽁치 물회라니…. 어색하지만 그래도 뭔가 섬에 와있다는 느낌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아침식사는 꽁치물회!!>

식사를 마친 후, 본격적인 조사를 위해 저희가 식당을 나서는 순간. 아뿔싸! 바로 저희를 얼굴에 바닷물이 흩뿌려졌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 사이에 바람이 더욱 거세져 바로 앞 방파제에서의 바닷물이 저희에게 날려온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조사는 틀린 것 같습니다. 대신 저희가 직접 채집하는 대신, 통발을 설치하여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점점 날씨가 안좋아지는 울릉도>

<파도가 높이치는 조사정점>

<조간대채집 대신 통발조사 준비중>

<통발에 미끼를 넣는중인 모습>

저희가 주로 하는 조간대 조사와 통발 조사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직접 하는 조간대 조사는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에 생물을 채집할 수 있지만, 날씨가 안 좋을 경우 조사가 불가능합니다. 반면에 통발 조사의 경우 생물이 직접 통발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상대적으로 필요하지만, 날씨가 안 좋은 날에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아침식사를 하였던 식당에서 생선 손질을 하면서 나온 부산물(머리, 내장 등)들을 협조 받아, 통발 미끼로 사용하였습니다. 자 과연 통발 조사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통발 준비중>

<조사정점에 묶어둔 통발>

저희들은 이날은 날씨가 매우 안 좋았기에, 울릉도 전역을 돌면서 통발을 설치하였습니다. 주로 하던 조사가 아니었던 만큼, 현장을 앞에 두고 통발 설치하면서도 마음은 조금 갑갑하였습니다. 하지만 안전이 항상 우선이 되는 만큼, 저희는 느리지만 천천히 진행하였습니다. 부디 내일은 오늘보다 날씨가 좋아 조사를 할 수 있기를 기도하였습니다. 3일차(20/08/07): 조간대 조사시작, 내수전 및 통구미 일대 조사

<잔잔한 바다 아침풍경>

8월 7일, 울릉도 조사 3일차가 시작되었습니다. 날씨가 안 좋았던 어제와 달린 오늘은 다행히 비가 그치고 날이 맑게 개었습니다. 드디어 오늘부터 본격적인 조간대 조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조사하는 정점은 바로 내수 전과 통구미 일대입니다. 이번 울릉도 조사 정점은 지난 2017년 조사와 동일한 정점을 선정하였으며, 조간대 위주 조사로 진행하였습니다. 조사항목은 무척추 생물 군집과 먹이망을 분석하기 위한 채집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조사정점인 내수전>

 

<내수전 일대 몽돌해안>

<조사준비중인 모습>

<조사준비중인 모습>

<파도가 치는 조간대 암반>

<조사중 갑자기 들이친 파도>

<바다에서 네트(net)조사를 하는 모습>

네트(net) 조사는 먹이망 분석을 하기 위해 생물 채집과 더불어 병행하는 조사입니다. 망목 20 그리고 200 um 짜리 네트를 사용하여, 이에 걸리는 입자성 물질(POM)을 채집하였습니다. 주로 네트 조사는 조사선(Research vessel) 갑판 위에서 큰 규모로 시행되며, 저희 연구실에서는 조간대에서 편의성을 위해 작게 자체 제작하여 샘플링을 합니다. 또한 방형구 50 x 50 cm 사이즈를 이용하여 사진촬영을 하여 생물군집 조사를 실시하였는데, 그 안에 있는 생물들을 동정(Identification) 하여 해당 환경 내 어떠한 생물종들이 얼마나 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조간대 생물 군집 그리고 먹이망 조사를 통해, 우리 연구진은 해당 환경에서 어떠한 생물이 살고, 그런 생물들의 먹고 먹히는 관계(먹이망, Food web)를 파악합니다. 이러한 데이터들이 보여 해양 환경의 구조를 보며, 나아가 인간에게 어떠한 혜택(생태계 서비스, Ecosystem service)을 주는지 분석하는 게 저희 연구진의 목표입니다. <9. 암반위에서 방형구 조사>

<암반위에서 방형구 조사>

<해안구조물에 부착된 조류(Algae)>

 

<암반에서 조류(Algae)를 채집하는 모습>

아마 그동안 벤토스 연구실의 이달의 바다와 생물에서 소개해드린 저서 미세조류(Microphytobenthos)를 여러 번 소개해드렸는데요. 갯벌에서는 이러한 저서 미세조류가 광합성을 하여 일차생산을 통해 갯벌에서 산소를 만들어 냅니다. 이러한 조류는 극지환경에서도 서식하는데(2017 극지 하계 연구캠프 편 참고), 울릉도와 같은 암반 조간대 환경에서도 서식합니다. 이러한 조류는 생태계에서 일차생산자의 역할을 하기에, 생물의 먹고 먹히는 역학관계를 파악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 연구진은 이를 위해 암반에서도 조류를 채집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도구는 다름 아닌 칫솔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우스꽝스러울 수 있으나, 이만큼 좋은 채집 도구가 없습니다. 분석하고자 하는 샘플을 훼손시키지 않고 효율적으로 칫솔질을 하여, 우리는 조류들을 온전한 상태로 채집할 수가 있습니다. 4일차(20/08/08): 악화된 날씨, 조사 지연 8월 8일, 울릉도 조사 4일차 현포항에서는 거친 바다가 Benthos 연구진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울릉도에서 동해바다를 연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그냥 놓칠 수 없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현포항에 설치된 통발을 확인하러 바삐 움직였습니다. 바다 바람은 거세게 휘몰아쳤고, 높은 파도에 겁이 났지만 Benthos 연구진은 용감하게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현포항, 텅텅 비어있는 통발>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통발이 비어 있었습니다. 다양한 해양생물이 잡힌 통발을 기대였던 연구진은 아쉬운 마음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통발에서는 잡히지 않은 생물(복섬 두 마리)이 방파제를 타고 올라오는 파도에 휩쓸려 Benthos 대원들 앞에 누워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복섬 두 마리의 수확을 얻고 통발을 설치해 둔 내수전 정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울릉도 조사 4일차, 내수전정점 파도>

내수전 정점 통발 설치 지역은 암벽 옆 방파제가 많은 곳으로, 현포항 보다 더 거친 파도가 휘몰아치고 있었습니다. 자칫하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듯 하여, Benthos연구진들은 내수전에서의 통발 회수는 날이 풀리면 진행하기로 하고, 울릉도 삼선암 정점의 통발을 확인하러 이동하였습니다.

<울릉도 조사 4일차, 삼선항 파도>

울릉도 조사 4일차, 이동 중 차체가 흔들리는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고, 오후에는 더 악화된 기상 예보로 Benthos 연구진들은 안전을 위해 삼선항을 마지막으로 금일의 조사를 마무리하기로 계획하였습니다. 안좋은 예감은 언제나 맞는 걸까요? 삼선항에서는 차를 주차하기에도 위험할 정도로 파도가 항 안으로 치며 올라왔습니다. 연구진들은 통발이 비어 있는 것을 재빠르게 확인 한 후, 다시 던져두고 항을 떠났습니다. 설치한 모든 통발에서 수확이 없어 계획이 조금 틀어졌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연구진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조사를 마무리 하며, 내일 조사 때 더 많은 수확이 있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점심은 꽁치물회>

점심 시간이 조금 지난 오후 두 시, Benthos연구진들은 조사 2일차 먹었던 꽁치물회집과는 다른 조그마한 동네 식당에서 꽁치물회를 주문하였습니다. 경상도의 회덮밥과 유사한 비주얼의 이 식당의 꽁치 물회는 비릿한 맛이 나지 않고 달고 고소하였습니다. 배고픈 연구진들은 맛있는 물회 한 그릇을 게 눈 감추듯 뚝딱 하고 에너지를 충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맛있는 저녁, 삼겹살>

<맛있는 저녁, 골뱅이 무침>

오후 기상예보가 좋지 않아 Benthos연구진들은 장을 봐온 재료들로 맛있는 저녁을 함께 요리해 먹고, 추후의 조사를 위해 충분히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일차(20/08/09): 현포 및 삼선암 조간대 조사

<울릉도 조사 5일차, 현포항 현황>

<조사를 준비 중인 연구진의 모습>

울릉도 조사 5일차, 울릉도에 발을 딛은 후 처음으로 조금은 맑게 갠 하늘과 잔잔한 파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후의 기상예보는 좋지 않아, 연구진들은 조사를 서둘렀습니다. 오전 조사는 KIOST 울릉도/독도 연구센터 앞에 위치한 현포항에서 시작하였습니다.

<현포항 암반조간대 조사>

암반조간대에서 다양한 생물을 채집하기위해 Benthos 연구진들은 다이빙 수트를 입고 시원하게 잠수를 하였습니다. 동해, 특히 울릉도/독도 조사의 장점은 맑고 투명한 바닷물에서 바다, 그리고 그 속에 살고있는 다양한 생물들을 관찰하며 더욱 즐겁게 조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포항에서도 역시 생태계 구조 및 기능 연구를 위해 생물들을 채집하였고, 연체동물문(삿갓조개, 소라, 밤고둥 등.), 절지동물문(검은큰따개비, 바위게), 척삭동물문(복섬) 등. 다양한 생물들이 관찰되었습니다.

<현포항에서 채집된 해조류들>

<현포항에서 채집된 생물들>

<울릉도 5일차 점심-오징어숙회, 따개비칼국수>

현포항에서 샘플링을 마무리하고 식사를 하러 이동하였습니다. Benthos연구진들은 울릉도 따개비 칼국수를 먹고 삼선암정점에서 있을 오후 조사를 위한 체력을 보충하였습니다. 울릉도 따개비 칼국수에는 여러분이 속지말하야하는 진실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따개비는 절지동물문에 속하는 생물입니다. 그러나, 울릉도 따개비 칼국수에 사용되는 따개비는 연체동물문에 속하는 삿갓조개입니다. 따라서, Benthos 연구진들의 활동을 지켜보시는 분들이라면 울릉도의 따개비 칼국수는 실제로 “삿갓조개 칼국수”라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울릉도 조사 5일차, 삼선암 현황>

<삼선암 통발채집현황>

<삼선암 통발_돌문어>

삼선암에서 오후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연구진들은 제일 먼저 통발을 회수하였습니다. 비어있는 통발을 예상한 것과 달리, 통발 안에는 귀한 돌문어와 어류들이 들어있었습니다. 역시 포기하지 않는 연구진에게 하늘이 좋은 기운을 가져다 준 것 같습니다. 삼선암 정점에는 파도가 조금 센 편이었지만, 무난하게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해수입자 채집 중인 연구진>

<다이빙 중인 연구진>

<울릉도 5일차 저녁>

조사를 마치고 오후 8시 무렵 늦은 저녁을 먹으러 “작은 식당”으로 갔습니다. 연구진의 공통된 의견에 따라 오삼불고기와 해물밥이 저녁으로 선택되었습니다. 울릉도의 싱싱한 해산물은 매일매일 먹어도 질리지않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작은 식당 어머니께서는 멀리서 온 저희 연구진을 위하여 서비스를 많이 주시고, 잡은 돌문어도 삶아주셔서 울릉도의 따뜻한 정을 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은 Benthos 연구진은 체력을 충전해서 5일차 저녁의 마지막 조사인 night trap 설치를 위해 이동하였습니다. 5일차 오후에는 비바람이 다시 세게 몰아쳐 상대적으로 파도가 약한 현포항에 트랩을 설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Night trap을 설치 중인 연구진들>

<Night trap에 채집 된 플랑크톤>

연구진이 이번 조사에 가져온 night trap은 해수 중의 플랑크톤의 “주광성”을 활용하여 채집하는 trap 입니다. 1시간을 기다리면 빛을 보고 몰려든 동물플랑크톤 채집을 할 수 있습니다. 6일차(20/08/10): 태풍 ‘장미’의 북상과 동시에 끝나는 조사의 여정

<울릉도 조사 6일차, 육지로의 복귀>

울릉도 조사 6일차, 태풍’장미’가 북상하여서 오후 6시 출항이 던 배가 12시로 변경되었습니다.  육지(묵호항)로, 또, 서울로의 복귀는 다사다난했습니다. 묵호항에 도착했을 때, 비바람을 뚫고 샘플들을 수송하는 Benthos연구진의 모습은 그 어느때 보다도 강해 보였습니다. 저희 Benthos 연구진들은 해양생태계연구의 발전을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마지막으로, 생물 다양성이 높은 아름다운 우리 바다 울릉도/독도 조사 기회를 주신 김종성 교수님께 감사의말씀을 전합니다.

<글/그림 by Benth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