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무어링 조사 3 - 강화도
증도, 무의도에 이어 세번째 무어링 조사 지역은 강화도에 위치한 분오리 갯벌입니다.
<분오리 갯벌 전경>
이번 무어링 조사도 우리 Benthos 연구실과 인하대학교 연안해양관측연구실이 함께하였습니다. 지난 무어링 조사는 클로로필 센서, EM-유속계, 음향도플러유속계(Acoustic Doppler Current Profiler, ADCP)를 사용하여 조석에 따라 부유된 저서미세조류와 퇴적물의 이동을 관찰하였지만, 이번 무어링 조사에서는 부유된 퇴적물의 응집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분오리 갯벌에 설치된 다양한 무어링 센서들>
또한 본 조사에서는 외래종으로 알려진 갯끈풀이 퇴적물 응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갯끈풀 군락 안에도 무어링 장비를 설치하여 비식생 지역의 갯벌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려고 합니다. 갯끈풀은 유속을 느리게 하여 세립한 입자의 퇴적을 증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과연 부유된 퇴적물의 응집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정말 궁금합니다.<갯끈풀 군락에 설치된 무어링 센서들>
연안해양관측연구실이 퇴적물의 응집, 즉 무생물적인 요소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면, 우리 Benthos 연구실은 생물을 공략해야지요? 갯벌 표면에 서식하는 저서미세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연안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일차생산자로서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다양한 생물에게 먹이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세포외고분자물질(extracellular polymeric substances, EPS)을 분비하여 퇴적물을 안정화시키는 조절기능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Benthos 연구실에서는 이 아주 작은 갯벌의 엔지니어에 집중하여 저서미세조류의 생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광과 온도의 측정, PAM(Pulse Amplitude-Modulation) 장비를 이용한 현장 갯벌 퇴적물 내 저서미세조류의 일차생산능력 측정, 표층 퇴적물 내 EPS 농도 측정 등을 수행하였습니다.<광(위)과 온도(아래)를 측정하고있는 HOBO 센서>
<저서미세조류 생물량과 EPS 농도 측정을 위한 표층 퇴적물 채집>
추가적으로 GEMS(Gust Erosion Microcosm System) 장비와 CSM(cohesive strength meter) 장비를 사용하여 퇴적물의 안정도를 측정하였습니다. GEMS 장비는 채집한 주상 퇴적물 표면에 전단응력을 가하여 압력에 따라 부유된 퇴적물 양을 측정할 수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CSM 장비는 부유된 퇴적물 양을 측정할 수는 없지만 측정 시간이 빨라 넓은 범위의 퇴적물 안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때와 장소에 맞는 장비의 취사선택!
공동으로 연구하는 만큼 각자의 연구분야에서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들을 서로 보완하고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주신 김종성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이러한 교류를 지속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글: Benth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