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생태계기반 해양공간분석 및 관리 워크숍 in 제주도
지난 2월 18일부터 20일까지 생태계 기반 해양공간분석 및 관리 워크숍이 제주도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주관하는 이 워크숍은 올해는 2회로 해양공간분석 및 관리에 관한 내용과 그에 관한 여러 연구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소개하고 함께 토론을 하는 자리였습니다.
<바다의 빛을 품은 제주>
2월 18일 오전 11시 제주공항에 참석자 모두 집결하여 ‘탐라해상풍력단지’에 방문하였습니다. ‘탐라해상풍력단지’는 대한민국 첫 사용 해상 풍력단지로 100% 국산 기술과 순수 국내 자본으로 이루어진 첫 상용 해상풍력사업입니다. 85,000MWh의 청정 에너지 생산으로 연간 이산화탄소를 4만톤 저감시키고 제주도민 약 2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자연의 힘을 활용하여 지속이용가능한 에너지를 만든다는 것이 멋지고 미래 해양생태계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탐라해상풍력단지 종합상황실>
가늠이 안될 정도로 큰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는 종합상황실에서 원격으로 관리, 지도하고 있었습니다. 바람의 방향, 세기에 따라 인공지능으로 터빈 사용을 바꿀 수 있고 열감지 카메라 활용으로 사고 예방을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고 초창기에는 해양생물이 주변에 많이 살진 않았지만 몇 년 후 새로이 어장이 형성되는 등 해상풍력발전으로 인한 피해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습니다. ‘탐라해상풍력단지’ 방문 후 본격적인 생태계기반 해양공간분석 및 관리 워크숍을 진행하기 전 제주도의 특산물인 갈치를 점심에 먹을 수 있었습니다.<영롱한 구운 빛을 띄는 갈치>
제주도 신라 스테이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본격적인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남정호 박사님의 인사말로 네오엔비즈 이정석 박사님의 ‘해상풍력의 환경 생태계 영향’에 관한 주제로 발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 탐라해상풍력발전 단지 방문과 함께 관련된 발표를 들으니 이해가 잘 되고 풍력발전의 미래에 대해 같이 논의도 하여 심도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네오엔비즈 이정석 박사님>
워크샵 둘째 날인 2월 19일에는 ‘해양환경 및 공간관리 법 제도’, ‘무인도서, 침식 등 연안관리’, ‘해양공간계획’, 남북 해양협력/ 기후변화와 해양’에 관한 주제로 발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각 주제에 관한 발표를 들으면서 연구원들끼리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고 특히 해양관련 법을 함께 펼치면서 법률 용어를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해양 연구라는 것이 단순히 연구에만 그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정책에 연결될 수 있어야 하고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열띤 토론 중인 연구원들>
워크샵 셋째 날에는 ‘해양생태계 기본계획, 해양보호구역’, ‘해양환경관리, 연안오염총량관리’, ‘해양생태계서비스와 의사결정’, ‘해양생태계의 이해’, ‘환경가치, BC 분석방법’ 에 관한 주제로 발표를 들었습니다. 둘째 날에는 해양환경 관리에 관한 법률에 대해 배웠다면 셋째 날에는 이러한 해양환경을 어떻게 가치 평가를 하는가에 대한 초점을 맞춰 함께 논의하였습니다. 생태계기반 해양공간분석 및 관리를 위해서는 각 공간에 관한 이해가 필요하고, 정책에 이어지기 위해서는 그 공간에 이루어지는 여러 공급과 수요에 관해 객관적인 지표를 활용하여 가치를 도출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환경가치, BC 분석방법’이란 주제에서는 가치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최근에는 설문조사를 이용하여 비용과 이익을 구하는 새로운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해양생태계 기본계획, 해양보호규역에 대해 설명하시는 안양대 류종성 교수님>
<해양환경관리, 연안오염총량관리를 발표하시는 한기원 박사님>
워크삽 마지막 날에는 ‘해양관광’이라는 주제로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고 관리한 후에는 이에 대한 효용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관광을 잘 조성해야한다는 내용으로 연구-정책-활용의 종합적인 프로세스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후 종합 및 정리를 통해서 약 4일동안 진행된 생태계기반 해양공간분석 및 관리 워크숍에 관한 소감과 피드백 의견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해양생태계를 공부하는 박사과정 학생으로서, 숲을 보지 않고 나무만 바라보는 태도로 공부를 하였지만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 숲과 산을 바라보는 시야가 트이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해양생태계 공부가 단순하게 ‘하고싶다’에서 온 것이 아니라 사회, 정책에서 필요에 의해 생겨났으며 이렇게 모아진 자료가 후에 객관적인 상황을 판별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과 사회에 밀접한 해양을 공부한다는 것은 단순히 연구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그 연구의 쓰임도 생각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해양환경 관리를 위해 필요한 연구가 무엇이고 해양을 공부하는 학생은 그 무엇에 대해 탐구하는 자세를 지니면 좋을 거 같습니다. 내년에도 이렇게 좋은 워크샵이 또 개최된다면 더욱 성숙된 자세로 참여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홈페이지에 방문하시는 여러분들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