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무어링 조사 2 - 무의도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2019년 처음으로 소개드릴 이달의 바다는 서해 경기만에 위치한 무의도입니다.
<상공에서 바라본 무의도 전경>
무의도는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에 있는 섬으로 인천국제공항의 남쪽에 위치하며 면적은 9.43km2, 해안선 길이는 31.6km입니다. 대략 850명이 거주하는 무의도는 영화 '실미도', 드라마 '천국의 계단'과 같은 유명한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호룡곡산(244m), 국사봉(236m)을 오르고 싶어하는 등산객들과 실미 해수욕장, 하나개 해수욕장을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고 합니다. 참고로 해수욕장의 이름인 하나개는 ‘하나밖에 없는 큰 갯벌”이라는 뜻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무의도 주변에는 잠진도, 사렴도, 실미도 그리고 소무의도와 같은 작은 섬들이 존재하는데, 보통 무의도라고 칭하는 섬은 대무의도라고도 불립니다. 무의도의 출입은 잠진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데요, 조만간 잠진도와 다리가 연결되어 섬의 출입이 더 수월해질 듯 합니다.<완공이 머지 않은 잠진도-무의도를 잇는 다리>
저희 Benthos 연구원들은 이전에 증도에서 수행하였던 무어링 조사를 다시 수행하기 위하여 무의도를 방문하였는데요, 짐이 가득 찬 커다란 승합차를 타고 어떻게 섬으로 들어갈지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잠진도에 도착하니 그 걱정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개인 승객부터 대형 관광버스까지 승선이 가능한 선박>
무의도 갯벌에 도착하니 한겨울의 겨울 바다인 만큼 차갑고 쌀쌀한 바람이 저희를 맞이해주었습니다.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조사에 대한 대원들의 열정은 식을 줄을 몰랐는데요, 그 열정을 함께 감상해 볼까요? 우선 물이 빠지는 간조 시간에 다양한 항목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하고 드러난 갯벌에서 채집을 진행하였습니다.<갯벌에서 어업 활동을 하고있는 무의도 주민들>
<장비 설치를 하고있는 Benthos 대원들과 인하대 학생들>
<클로로필 센서(좌)와 EM 유속 센서(우) 설치 모습. 망치를 들고 앉아도 될 정도로 견고한 프레임이 센서를 보호한다>
<저서미세조류의 생물량 및 생리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퇴적물 채집>
<저서미세조류의 최대 광합성 효율을 측정 중인 모습>
<무어링 센서의 경우 현장에서 바로 데이터를 회수할 수 있어 사용에 용이하다>
채집이 끝날 무렵 만조시간이 다가와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요, 숙소로 돌아가 채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물이 찰 때까지 잠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밀물이 들어와 점차 잠기기 시작하는 무의도 갯벌>
<어느새 잠겨있는 클로로필 센서와 EM 유속 센서>
채수는 사전에 설치한 호스와 펌프를 이용하여 진행하였는데요, 정신없이 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깜깜한 밤이 되어버렸습니다. 헤드라이트를 켜고 밤바다를 바라보니 야간 낚시를 나온듯한 기분도 드네요. 이렇게 채집한 해수는 바닷물이 들고 나면서 갯벌을 부유시킬 때 얼마나 많은 저서미세조류가 해수중으로 이동하는지, 그 종의 분포는 어떻게 되는지, 다른 식물성플랑크톤도 존재하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여과 과정을 거칩니다.<25 cm 깊이별로 채수를 진행할 수 있는 펌프>
<한밤중까지 이어진 해수 채집>
<숙소에 돌아와 채집한 해수를 여과하는 모습>
이렇게 열심히 조사를 했으니 경치 구경도 조금 해줘야 겠죠? 조사하면서 틈틈이 찍은 사진 덕분에 무의도의 모습이 시간에 따라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것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오전 8시 - 안개에 둘러싸인 사렴도>
<오전 9시 - 구름 사이로 얼핏 보이는 푸른 하늘>
<오후 4시 - 해가 서서히 지는 무의도>
<오후 6시 - 도시 불빛으로 둘러싸인 사렴도>
Benthos 대원으로서 조사 뿐만 아니라 이렇게 아름다운 무의도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 더 매력적인 우리 바다의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한 해에도 소망하시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