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한중황해공동조사 TEAM 3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18-07-23l 조회수 1
TEAM3 : 청도~난통 한중황해공동 조사 팀3  (6월 30일 ~ 7월 6일) 팀3: 이무준, 김도형

조사정점 예정지1 (그림1)

2 (그림2)<팀3 조사정점 예정지>

3 (그림3)

“황해”는 동쪽으로는 우리나라의 서해안과 접해 있으며 서쪽으로는 중국의 산둥반도, 북쪽으로는 랴오둥반도 그리고 남쪽으로 동중국해로 둘러싸인 서태평양 북부의 바다를 의미합니다. 남북 약 1,000km, 동서 약 700km 규모이며 전 해역에 걸쳐 수심이 100m 이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황해의 육지와 가까운 해안 지역들은 강한 조석과 조류에 의해 세립한 퇴적층을 이루고 있으며, 황하에서 내려오는 황토색의 혼탁한 부유입자들로 인하여 항상 바닷물이 누렇게 흐려 “황해”라고 합니다. 또한 황해에는 한반도 쪽으로는 압록강, 대동강, 한강 하구가 자리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중국 최대의 양쯔강 및 황하강의 하구가 자리하고 있어 육상에서부터 흘러 들어오는 엄청난 양의 하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황해 연안조사의 중요성은 한반도와 중국대륙의 육상생태계와 황해의 해양생태계가 만나는 지점에서의 물리화학적, 생태학적 변동 연구를 통하여 황해의 저서생태계의 건강성과 육상 오염물질의 유입에 따른 변화 양상을 모니터링 하는데 있습니다.

저희 서울대학교 해양저서생태학 연구실에서는 올해 중국 CAS (Chineses Academy of Sciences), 난징대학 연구팀과 함께 한중황해공동 조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저희 Team 3(이무준, 김도형)은 중국 장쑤성의 롄원강 지역부터 난퉁시까지 황해 서남부 지역의 22개 정점을 대상으로 약 일주일간 현장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0~2일차(18/06/30~18/07/01) 청도 -> 롄원강 지역

조사 첫날 청도에서 한국의 연구팀과 중국의 연구팀이 모두 모여 샘플링방법을 확립하고, 각 팀별 팀원들이 미팅 및 이동 준비가 있었습니다. 저희 Team 3은 6월 30일 한중 모든 연구진이 모여 진행된 단체 미팅 및 샘플링 이후 타이트한 현장조사 일정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첫번째 조사지역인 롄원강으로 바로 출발하였습니다.

4 (그림4) (Team3 한국팀, 김도형(좌)과 이무준(우)

지구 어디에서든 중력과 물리적 법칙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갯벌에서는 많이 빠지기 때문에 작업하기 몇배는 어렵습니다. 같은 갯벌에서 동일한 작업을 진행한 김도형 대원과 이무준 대원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두 대원의 몸무게 차이는 30kg 이상, 김도형 대원은 무릎 까지만 빠졌지만 이무준 대원은 허리까지 갯벌에 빠지며 힘겹게 작업을 진행한 직후 모습입니다.

56중국의 연안개발 사업의 규모는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입니다. 상당한 규모의 간척지는 논, 염전, 양식장 등으로 활용이 되고 있었으며, 인공방조제들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길이의 인공 해안선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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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일차(18/07/02~18/07/04) 롄원강 -> 옌청 지역

조사 3일차 Team3는 남쪽으로 계속 이동하며 롄원강지역의 현장조사를 모두 마무리 하고 옌청 지역까지 내려갔습니다. 올 여름 한국의 날씨는 폭염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했습니다. 현장조사를 진행하며 바다와 갯벌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올해와 같은 여름은 너무도 고생스럽습니다. 갯벌에는 휴식처를 제공해줄 그늘 하나 없으며, 습한 공기와 비오듯 흐르는 땀방울은 작업을 몇배는 더 힘들게 합니다. 중국 현장조가 일정동안 중국에도 무더위는 계속되었지만 그나마 비교적 흐린 날씨가 계속되었고 간간히 내리는 소나기들은 현장조사 대원들에게 시원함을 주었습니다.

91011옌청 지역의 해안선들도 시멘트 구조물로 이루어진 인공방조제가 대부분 이였으며, 과거 흙으로 둑을 쌓아 간척지를 만들어 염전, 양식장 등으로 사용되던 일부 흙 방조제들이 허물어 지고 있는 모습도 발견하였습니다. 일부 조사정점에서는 강수 직후 썰물 때 수문을 개방하여 바다로 흘러 드는 담수의 수량과 유속이 무서울 정도로 많고 빨랐습니다. 항상 안전을 최우선시 하며 현장조사를 계속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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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일차(18/07/04~18/07/06) 옌청 -> 난퉁 지역

조사 4일차 저녁 롄원강, 옌청지역의 모든 조사정점을 마무리하고 양쯔강 주변지역인 난퉁까지 남쪽으로 이동하며 현장조사를 계속하였습니다. 완료한 정점 12개 남은 조사정점은 10개, 조사가 지속되면 될수록 팀원들의 호흡도 좋아지고 샘플링이 손에 익어가며 현장조사 작업이 속도를 냅니다. 난퉁은 양쯔강 하구 북쪽에 위치한 도시로 양쯔강 상류에서부터 시작된 수많은 지류들이 황해와 만나는 하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러 갈래의 지류강의 하구들은 대부분 농경지를 옆에 두고 있었고, 수문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이 글의 처음에 설명한바와 같이 황해 연안 지역들은 조차가 크기 때문에 밀물때가 되면 해수가 강(담수)을 거슬러 상류 방향으로 일부 이동을 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 물은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고, 식수로도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문을 이용하여 밀물과 썰물 물때에 따라 수문을 개폐합니다. 이러한 수문들은 평소 강의 수위를 조절하는 역할도 하지만 해수의 역류를 막아주는 기능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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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서도 해양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보호하기 위한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바다도 육지처럼 보호해야할 지역과 개발할 지역을 구획하고 구분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입니다. 난퉁 지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조사정점은 NT4 정점입니다. 이곳은 옌청과 난퉁 중간에 위치한 곳인데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풍력발전기가 세워져 있었으며 그 발전기들은 간척지뿐만 아니라 바다 한가운데에도 엄청난 규모의 해상풍력단지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바다가 가지고 있는 넓은 공간을 바다의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와 더불어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바다의 넓은 공간에 친환경적으로 건설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아닐까요?

24 25 난퉁지역을 마지막으로 한중황해공동조사 3팀은 조사를 완료하였습니다. 약 일주일간 진행된 중국 황해 현장조사는 본 연구진에게 새롭고 색다른 정말 좋은 경험 이였습니다. ‘황해’라는 바다를 가운데 두고 공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중국, 앞으로도 많은 공동연구를 통하여 황해해양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위한 많은 연구결과들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빠른 시일내에 북한지역의 황해 연안지역도 현장조사를 해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글: Benth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