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한중황해공동조사 TEAM1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18-07-20l 조회수 1
TEAM 1 : 단둥~ 난퉁 2018년 6월 27일부터 7월 13일까지 한중황해공동조사가 수행되었습니다. 본 조사의 목적은 황해와 보하이해 전역에 대한 환경 오염과 위험 평가의 체계적 조사를 위함이며 중국과 한국의 연안을 크게 4개 지역으로 나누어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중국은 황해와 보하이해 연안을 따라 단둥(丹東)시부터 난퉁(南通)시까지 약 3000 km에 달하는 지역을 총 3개 팀이, 한국은 서해 연안을 1개 팀이 맡아 조사를 수행하였습니다. 본 글에서는 팀 1의 조사 지역인 단둥~탕산(唐山) 지역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사정점

<2018 황해공동조사: 중국 연안 3팀, 한국 연안 1팀>

팀1

Date City Location No. of location
30 Jun – 1 July Dandong DD 1-4 4
2-3 July Dalian DL 1-6 6
4-5 July Panjin + Yingkou PJ1-2; YK 1-3 5
6-July Jinzhou JZ 1-5 5
7-8 July Huludao HL 1-6 6
9-10 July Qinhuangdao QH 1-7 7
11-12 July Tangshan TS 1-6 6
12 July Tangshan - Beijing Total 39 locations

 

다롄(大連) - 7월 1일 다롄은 랴오닝성 랴오둥반도 남단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변 도시입니다. 35개의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민족문화가 공존하며, 청일전쟁 후 러시아가 다롄의 해안가를 일정기간 빌려 작은 어촌이었던 곳에 항만을 건설하기도 하였습니다. 팀 1은 칭다오(青岛)에서 선발대와 합류한 뒤 비행기를 타고 다롄으로 이동하여 조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조사의 시작은 대원들의 파이팅 넘치는 사진으로!>

<이른 아침부터 무언가를 잡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

다롄의 첫 조사 지역은 육상으로부터 배출수가 유입되는 하구 지역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생물을 채집하는 듯 하였고 우리 대원들도 갯벌을 파기 시작하였습니다. 표면을 기어 다니던 갯고둥과 서해비단고둥은 우리 나라 서해 연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반가운 얼굴들이었습니다. 갈퀴로 들춰보니 버들갯지렁이류 또한 서식하고 있었지만 생각만큼 다양한 생물이 서식한 지역은 아니었습니다.

<갯벌에 접근이 용이한 다리 밑에서 샘플링을 진행 중인 대원들>

<채집한 코어 퇴적물을 5 cm 간격으로 자르는 모습>

<조사 완료 후 샘플링한 시료들을 사진으로 기록 중인 중국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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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앞에 조선소가 있던 정점. 방형구 조사 후 서식굴을 파 보았지만 생물이 전혀 없었다>

다음으로 이동한 정점들은 준설의 흔적이 많거나 바로 앞에 조선소가 있어 선박을 제작하고 있는 갯벌이었습니다. 준설 지역에는 생각보다 서식굴과 생물이 많았지만 조선소 앞 갯벌에는 오염이 상당하였는지 생물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Fuzhou 강 상류 지역>

<적절한 퇴적물 샘플링 위치를 물색하는 김태우 대원. 눈빛이 사뭇 진지해 보인다>

<김태우 대원이 채집한 퇴적물에서 시료를 확보 중인 김범기 대원>

첫 날의 마지막 조사 정점은 국가가 모니터링을 진행 중인 지역으로 첫 눈에도 관리가 잘 되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관광객들도 몇몇 보였으며 염소들이 떼지어 지나가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강이었기 때문에 드러난 퇴적 지형을 찾기 힘들어 직접 강에 들어가 삽으로 퇴적물을 샘플링 하였습니다. 채집한 퇴적물과 강물은 모두 오염의 흔적이 없었고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가 자연환경 보호에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롄(大連), 단둥(丹東) - 7월 2일

<물이 빠져나가는 간조 시간의 갯벌>

<점차 드러나는 갯벌에는 수많은 서식굴과 함께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지나가던 할아버지의 사진 솜씨로 다 함께 찰칵!>

<하구 갯벌 앞에 위치한 작은 조선소>

<수많은 서식굴과 알록달록한 칠면초>

다롄의 마지막 정점들은 생물들이 많이 서식하는 지역이었습니다. 캔코어로 채집한 퇴적물을 체질하면 방게, 칠게, 콩게, 두토막눈썹참갯지렁이 등 한국에서도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생물들이 가득하였습니다. 다롄 조사를 마친 후 물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서둘러 단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단둥은 안둥[安東]에서 1965년에 개명하였고, 압록강 하구의 신의주 대안에 자리하여 신의주와는 철교로 연결되는 지역입니다. 원래 작은 마을이었으나 1907년 개항장이 되었고, 3년 후 일본의 대륙 진출 문호로서 발전하여 목재·콩·콩기름 등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인근 구릉지대에서 생산되는 작잠사를 원료로 하는 견직물공업 외에 제지·비누제조·철강·기계 공업이 발달된 곳이기도 합니다.

<갯벌 위로 펼쳐진 분홍색 칠면초 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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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에서 하부 조간대로 갈수록 니질-사니질-사질의 퇴적물 성상을 나타낸 지역>

단둥에서의 첫 조사 지역은 니질 갯벌로 보였으나 하부 조간대로 갈수록 사질 함량이 높아지는 퇴적물 성상을 나타냈습니다. 그에 따라 서식하는 생물들 또한 다양하였고 갯벌이 매우 넓게 발달된 곳이었습니다.   조사 중 방형구가 파손되어 재료를 구해 호텔에서 직접 제작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장인 정신으로 정성을 들여 제작하였기 때문에 마지막 조사 지역까지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20180702_231917

<나무 젓가락을 이용해 제작한 50 x 50 cm 방형구. 겉보기와 달리 가볍고 튼튼하다>

  단둥(丹東) - 7월 3일 단둥 지역의 동부는 북한과 압록강을 사이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날은 세 정점을 조사하였는데 압록강 상류->하류로 이동하며 일생 중에서 북한을 가장 가까이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20180703_112114

<이 강만 건너면 북한이라니 가까우면서도 먼 거리감이 느껴진다>

<양동이를 이용하여 압록강 물을 채집하는 중국 대원>

<압록강 상류의 퇴적물은 사질이 우세하며 짙은 갈색을 보였다>

<수면 아래에서 헤엄치는 작은 물고기들>

<강물 위로 구름이 아름답게 비치던 압록강 중류>

<드러난 퇴적 지형이 없어 곤란을 겪고있는 김태우 학생. 하지만 그에게 포기란 없다>

<퇴적물 채집 성공!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어 샘플링은 도저히 불가능했다고 한다…>

<육상에서 토양 시료를 채집하는 중국 대원들>

저희가 조사한 압록강 지역은 퇴적물 및 물의 색과 냄새로 봤을 때는 오염이 심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류에 위치한 하구 정점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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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들이 정박하고 있는 압록강 하구 갯벌>

<샘플링을 위해 무릎까지 빠지는 뻘을 헤쳐나가는 김태우 대원>

<해수 채집을 위한 장소를 물색하는 중국 대원들>

압록강 하류에 위치한 하구 정점은 배들이 많이 정박하고 있었고 주변에서 스멀스멀 악취가 풍겨왔습니다. 뻘에 들어가니 환원된 갯벌의 냄새가 풍겼고 중간중간 기름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큰 서식굴은 드물었고 작은 콩게류와 두토막눈썹참갯지렁이가 많이 관찰되었습니다. 이 갯지렁이는 유기물이 함유된 퇴적물을 섭식하며 갯벌을 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지역에서는 얼마나 많은 정화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잉커우(營口), 판진(盘锦) - 7월 4일 잉커우는 18세기 전반에 연안 무역항으로서 발달하였고 1858년 톈진조약 후 상류의 뉴좡[牛莊]이 개항장이 되고 영국 영사관이 설치된 곳입니다. 1872년부터 외국무역이 시작되고 러일전쟁에 의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는데, 그것은 랴오허강 수운과 창다철도에 의해서 광대한 후배지와 연락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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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아래로 흐르는 Taizi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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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을 따라 늘어서 있던 정체불명의 이매패류>

<넓게 발달한 갯벌 위로 군락을 형성한 염생식물들>

<옆으로 누워있는 칠게의 서식굴이 우점하는 지역>

<하구 갯벌 위로 송전탑과 다리가 설치된 지역>

<주사기를 이용한 샘플 채집 중인 김태우 대원>

  판진은 동쪽-잉커우, 남쪽-랴오둥만과 접하며 잉커우와 판진 사이를 흐르는 랴오허강이 이곳에서 바다와 만납니다. 평균 고도 4m의 평야지대로 쾌적한 기후를 바탕으로 질 좋은 쌀을 생산하여 수출하고 있고, 이외에도 상업작물 재배, 참게 양식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지역입니다. 이외에도 플라스틱 제조, 제지, 건축자재, 전자공학 등이 주요 산업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20180704_171934

<사람 키보다 큰 옥수수밭 뒤로 보이는 Hunhe 강>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는 조사 대원들. 비장한 의지가 느껴진다>

<정글 숲을 지나… 아니 옥수수 밭을 지나서… 악어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밭을 지나니 생각지도 못한 함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긴장하고 안전을 주의하며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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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갯벌은 오염된 듯 악취와 함께 퇴적물에 환원층이 짙었다>

판진의 첫 정점은 조사지역 중 가장 힘들었던 곳이었습니다. 끝없는 옥수수밭을 지나는 동안 수많은 모기떼에게 공격을 받았고 늪을 건너야 했습니다. 겨우 정점에 도착하여 샘플링을 마친 후 왔던 길을 다시 헤쳐나가며 중국의 현장 조사가 정말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는 마지막 날까지 긴장하며 조사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게 해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판진(盘锦), 진저우(州) - 7월 5일 5일째 조사는 판진의 두 번째 정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곳은 펌프로 물을 끌어올려 수력발전기를 가동하고 있던 지역입니다. OLYMPUS DIGITAL CAMERA

<수력발전기를 가동하기 위해 물을 끌어올리는 모습>

<서식굴 안으로 몸을 숨기는 두토막눈썹참갯지렁이>

<갯벌 위로 보이는 수많은 서식굴. 배설물은 보이지 않으나 갈퀴질을 해보니 대부분 두토막눈썹참갯지렁이의 것이다>

갯벌에 발을 넣는 순간 악취와 함께 검은색 퇴적물들이 묻어났고 표면엔 기름이 둥둥 뜨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식굴이 상당히 많았는데 이는 대부분 두토막눈썹참갯지렁이의 것이었고 오염된 지역에 유기물이 많아 이들의 개체수가 많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진저우는 둥베이[東北]와 화베이[華北] 두 지방을 잇는 교통의 요지로, 징하철도[베이징~하얼빈]와 진청철도[진저우~청더] 두 철도의 교차점입니다. 예로부터 군사상의 전략요점으로서 자주 싸움터가 있었다고 합니다. 경제적으로는 랴오닝성 서부지역의 농산물과, 랴오둥만 수산물의 집산지로서 상업활동이 왕성한 곳입니다.

 

<다리 밑에 위치한 Daling 강 하류 정점. 퇴적물을 찾기 위해 어김없이 출동하는 김태우 대원>

<낯선 광경에 어느새 몰려든 구경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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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위에서 다같이 찰칵! 귀여운 미소를 소유한 운전기사님의 솜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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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과 함께 코어를 꺼내는 중국 대원들. 덕분에 제시간에 샘플링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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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코어로 채집한 꽤나 큰 크기의 방게들>

Shuangtaizi 하구 정점은 접근이 어려워 인근 어민의 배를 이용하여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최대간조시간이 다가오던 터라 배가 빠질 수 있으니 20분 안에 모든 샘플링을 완료해야 하는 촉박한 상황이었지만 어민들과 중국 대원들이 우리의 샘플링을 성의껏 도와줘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로서로 도우며 샘플링을 진행하여 모든 조사를 수월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저우(州), 후루다오(葫芦) - 7월 6일 OLYMPUS DIGITAL CAMERA

<댐으로 막혀 해수 유통이 되지 않는 Xiaoling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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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생하는 김태우 대원. 그의 뒷모습만 봐도 눈물이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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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위로 보이는 준설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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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형구 조사 후 갈퀴질 한 사진>

진저우의 하구 정점은 서식굴이 많았고 작은 게류, 두토막눈썹참갯지렁이, 버들갯지렁이류(Heteromastus Filiformis) 등이 관찰되었습니다. 이곳 또한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물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후루다오는 중국 랴오닝성 남서부에 있으며 랴오둥만과 접하는 지역으로, 한족·만족·몽골족·후이족 등 20개 민족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청나라 말기에 진시청이 설치된 뒤 1913년에 진시현으로 바뀌었고, 1985년에 진시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뒤 1994년, 후루섬의 이름을 따서 현재의 지명으로 바뀌었습니다. 화학·원유·건축자재업이 발달하였고 랴오닝성의 주요 항구로서 보하이조선 등 대규모 공장이 있으며, 그밖에 농업·임업·어업도 활발한 곳입니다. OLYMPUS DIGITAL CAMERA

<수많은 공장과 산업시설. 한 눈에도 오염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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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위로 떠오른 수많은 생물 사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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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적물 하부의 환원층. 악취가 상당하였고 퇴적물을 밟으면 기름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후루다오의 첫 정점은 제가 경험한 갯벌 중에 가장 오염이 심한 곳이었습니다. 멀리서부터 공장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보였고 갯벌에 접근할수록 악취와 함께 죽어있는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작은 치어와 두토막눈썹참갯지렁이의 사체였는데 특이한 점은 두토막눈썹참갯지렁이의 서식굴이 상당히 많았던 것입니다. 해수와 근접한 곳에서 사체가 많은 것으로 보아 해수의 오염이 극심할 것으로 추측해 보았습니다. OLYMPUS DIGITAL CAMERA

<차가운 유입수가 흐르는 하구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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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퀴로 갯벌을 파보니 준설토 위에 갯벌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후루다오(葫芦) - 7월 7일

<외해와 댐으로 격리되어 해수가 유통되지 않는 Gouhe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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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던 어민에게 자문을 구하는 중국 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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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악취가 났던 Lingu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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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큰 강이었으나 환경 변화로 인해 폭이 매우 줄어든 Heishui 강>

  7일째 후루다오의 샘플링 지역은 대부분 강 정점이었습니다. 드러난 퇴적 지형과 서식굴을 찾기가 힘들었고 퇴적물을 삽으로 떠서 샘플링을 하는게 최선이었습니다.   친황다오(秦皇) - 7월 8-9일 친황다오는 랴오닝성과 보하이만에 접해 있는 도시로, 4개의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본래 작은 섬이었으나 바다를 메워 육지와 연결하고, 베이징~산하이관 사이를 철도로 연결하였다고 합니다. 부동항으로 석탄과 석유를 운송하며, 현재 톈진신강·뤼다·옌타이 등과 더불어 중국 북부 연안항로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유리·시멘트 등의 공업이 발달하였으며, 그 밖에도 기계, 교량제조, 내화재료 등이 있고, 해양수산업이 활발한 지역입니다. OLYMPUS DIGITAL CAMERA

<정점에 접근하는 길을 찾기 힘들어 인근 주민에게 도움을 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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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많은 하천들이 유입되는 Yanghe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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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그랩을 이용하여 퇴적물을 채집하는 김태우 대원. 색과 냄새로 봤을 때 상당히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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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으로 외해와 격리되어 있는 Daihe 강 하류 정점. 이 곳의 퇴적물 또한 검은색과 악취를 풍겼다>

친황다오 지역은 수심이 깊어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이 있어 중국 학생들이 준비한 핸드그랩으로 샘플링을 진행하였습니다. 김태우 대원의 숙련된 솜씨로 채집한 퇴적물은 상당히 오염된 듯 보였고 꺼내자마자 악취를 풍겼습니다. 강의 하류가 둑으로 막혀있기 때문에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오염물질이 계속해서 쌓인 듯이 보였습니다. OLYMPUS DIGITAL CAMERA

<잠입요원처럼 퇴적물을 채집하는 김태우 대원. 날렵한 움직임을 보이며 채집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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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적물 하부에 나타난 짙은 환원층. 사진으로도 악취가 느껴지는 듯 하다>

이 지역 또한 준설에 의해 오염이 심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퇴적물을 살짝만 들춰도 환원층이 나타났고 악취가 올라왔습니다. 인근 공사 관계자들이 접근을 꺼려하는 듯 보여 다리를 통해 내려가 재빨리 채집을 완료하였습니다!   탕산(唐山) - 7월 10일 탕산은 톈진 북쪽 약 100km 지점에 위치하는 광공업도시로, 징산 철도에 의하여 베이징과 둥베이 방면으로 연결됩니다. 화북지방에서 손꼽히는 탄전인 카이롼 탄전의 중심지이며 19세기 말 영국이 탄전 경영을 시작한 후 발전하였습니다. 중공정권 수립 후 탄전의 복구·개발, 제철소의 확장이 추진되었으며 이것을 중심으로 차량·기계·시멘트 등의 중공업과 방직·제지·제분·도자기 등의 경공업도 발전하여 톈진과 함께 공업도시가 되었습니다. OLYMPUS DIGITAL CAMERA

<롼허강 상류 정점. 이 위로는 댐으로 막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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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소가 보이던 롼허강 중류 정점의 아름다운 풍경>

약 800 km의 길이를 자랑하는 롼허강은 허베이성 북부 몽골 고원 남부에서 발원하여 많은 지류와 합류하며 급류를 이루어 결국은 보하이만으로 흘러 듭니다. 급류를 이루어 수세가 강하며 굴곡이 심하기 때문에 수량이 풍부하여 발전·관개 등에 이용 가치가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댐으로 상류 부분이 막혀 잔잔한 물살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OLYMPUS DIGITAL CAMERA

<니질, 사니질 등 갯벌이 혼합되어 있던 하구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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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질 갯벌 위로 파놓은 커다란 서식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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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망에 걸려있는 큰 크기의 방게들. 위의 서식굴은 이 방게들의 것인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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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롼허강 하구에 형성된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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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 조간대는 엽낭게 등이 파놓은 서식굴이 우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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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 조간대는 니질 성상이 강해 칠게의 서식굴이 많았다>

탕산 지역에서 조사한 하구 정점들에는 생물이 참 많았습니다. 한 지역 내에서도 사질, 니질, 사니질 등 갯벌이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었고 그에 따라 서식하는 생물들도 다양했습니다. 서식굴의 형태는 조간대의 위치보다는 퇴적물 성상에 따라 좌우되는 듯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콩게, 엽낭게, 칠게 등의 갑각류와 두토막눈썹참갯지렁이, 버들갯지렁이류 등의 다모류 또한 발견되었습니다. OLYMPUS DIGITAL CAMERA

<대망의 마지막 정점. 하구에 사질 갯벌이 넓게 형성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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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서식굴이 많았던 정점. 그 아래에는 수많은 생물이 서식하고 있었다>

팀 1의 마지막 정점인 TS3 정점은 사질 갯벌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생물을 채집하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갯벌 표면을 훑어봤을 때는 생물이 많을 것 같아 보이지 않았지만 갈퀴질을 시작하니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생물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동죽, 가무락, 띠조개, 개맛 등의 연체동물, 두토막눈썹참갯지렁이, 버들갯지렁이류 등의 다모류, 칠게, 콩게 등의 갑각류를 1x1 m2의 면적에서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시료들도 꼼꼼히 채취한 뒤 마지막 조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20180710_190752

<행복한 표정으로 다같이 찰칵!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은 조사 외 사진입니다. 단둥 지역에서는 “조중우의교(朝中友誼橋)”를 방문하였는데, 이 다리는 북한의 신의주시와 중국의 단둥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압록강변에 위치하며 차량과 보행자도 통행할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압록강 철교”로도 불립니다. 방문 당시 꽤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OLYMPUS DIGITAL CAMERA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고 있는 “조중우의교(朝中友誼橋)”. 우리나라에서는 압록강 철교 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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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대원에게 다리에 대해 설명하고있는 중국 대원들>

  중국에서 맛봤던 요리를 소개하지 않으면 섭섭하겠죠. 여러 지역을 조사하며 맛볼 수 있었던 중국의 다채로운 요리들은 지친 몸을 회복하고 다음 조사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중국 음식은 향이 강하고 독특한 음식이 많다고 들어 걱정이 많았는데, 대부분의 음식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물론 중국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을 배려해서 음식을 시켜준 부분도 있을 겁니다! 20180701_195824

<첫 조사 지역인 다롄에서 먹은 당면볶음. 계란 지단을 그릇처럼 활용하였다. 우리나라의 잡채와 비슷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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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에서 점심으로 먹었던 민물고기 조림. 옥수수빵과 곁들여 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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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다오에서의 점심. 위는 민물고기 튀김을 탕으로 다시 끓인 것이고, 아래는 돼지고기 귀 냉채다. 비린내 없이 깔끔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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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황다오에서 저녁으로 나왔던 갯가재 튀김. 중국 학생들이 갑각이 상당히 딱딱하니 주의하라고 했는데 김태우 대원은 이미 머리까지 다 먹어버렸다>

단기간에 매우 넓은 지역을 조사하며 몸과 마음이 힘든 일이 많았지만 그만큼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조사에 참여할 기회를 주신 김종성 선생님과 우리 연구진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여한 한중 모든 연구진들이 합심하여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교류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enth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