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전라남도 함평만
5월 이달의 바다는 함평만입니다. 함평만은 전라남도 무안, 영광, 함평 3개의 군으로 둘러싸여 북서쪽으로 열린 좁고 긴 만입니다. 길이 19.5 km, 최대 너비 7.5 km이며 만의 내측에는 대도(大島), 소도(小島), 승도(升島)가, 만의 입구에는 항도(項島), 장고섬, 닭섬, 목섬 등 여러 섬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안은 침수해안으로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고 조석간만의 차가 커서 갯벌이 넓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 함평만 갯벌 >
함평만 조사는 무안군을 시작으로 함평군까지 이어졌습니다. 무안군에서는 갯벌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갯벌센터를 방문하였는데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로 잘 보전되고있는 갯벌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무안생태 갯벌센터 앞 갯벌>
<갯골 옆으로 보이는 조수차로 드러난 해조류>
<주위를 살피고있는 짱뚱어와 광합성 중인 저서미세조류>
<자라나기 시작하고있는 칠면초 새싹들>
저희 연구실에서 조사를 진행한 함평만 갯벌 지역은 사니질의 퇴적물 성상을 보였고, 특히 함평군에 발달한 갯벌은 자갈 등 더 굵은 알갱이가 많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신기했던 점은 모든 조사지역에서 황토질의 퇴적물이 관찰된 것입니다. 주로 퇴적물 하부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는 과거 많은 양의 황토가 육지로부터 쓸려 내려왔던 것으로 추측하였습니다.<함평군 해안에 발달한 사니질 갯벌>
<갯벌을 빼곡히 메운 고둥들>
<죽은 갈대 사이에 엉겨있는 해조류>
함평만은 무안, 영광, 함평 3개의 군으로 둘러싸인 만큼 갯벌이 넓게 발달되어 있고 각각의 갯벌 생태도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광군에 발달한 갯벌과 함께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갯벌을 조사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라며, 이상 이달의 바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