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낙동강
58번째 이달의 바다에서 소개드릴 곳은 4월 낙동강 하구 입니다. 해양 생태계에 대한 무분별한 이용으로 인해 훼손되고 있는 우리 앞바다, 계속된 비계획적인 해양이용개발은 결국 우리에게 자연이 주는 여러 혜택들을 더 이상 제공하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미래의 후손들에게 자연이 주는 여러 편익들을 고스란히 물려주기 위해서는 지금에서라도 현재의 해양관리체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한 기초연구들, 즉 사질갯벌이 우리에게 주는 오염물질 정화기능, 외해 먹이원 기여, 일차생산등을 확인하기 위해 저희 BENTHOS 대원들은 2017년부터 낙동강 하구역을 대상으로 조사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필드 전 맛있는 부산의 돼지국밥을 든든히 채워넣습니다. 맛있겠지요?! 저희와 공동연구하고 있는 부산대 안순모 교수님팀은 사질퇴적물의 질소정화능력을, 인하대 하호경 교수님팀은 퇴적물의 전단응력을 각각 연구하고 있습니다. 조사지역으로 출발 전, 실험장비와 복장을 갖추는 건 필수! 아직까지 조금은 추운 날씨.. 거센바람과 파도가 저희 대원들을 방해하지만, 베테랑 우리대원들은 시종일관 여유있는 미소를 보여주네요! 드디어 도착한 진우도! 수많은 고둥들이 저희 연구진을 반깁니다. 행여나 밟지는 않을까 조심조심! 바로 이 녀석들이 미세조류를 먹고 살지요.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모래 이지만, 그 안에는 미세조류들이 일차생산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 김호상 대원이 열심히 PAM 장비를 이용하여 미세조류의 일차생산량을 측정하고 있네요. BENTHOS 대원들의 단합력은 지구최강!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대원들! 어려움이 있을 땐 함께 해결해 나가지요. 사질퇴적물의 정화능력을 확인하기위해 열심히 퇴적물 코어링을 하고 있는 대원들.. 으랏차차 힘내라 힘! 힘내라 힘! 비교적 단단한 퇴적층도 우리 대원들이 함께 힘을 합치면 문제 없습니다! 지난 9월 낙동강 하구 인근 세모고랭이 모습 올 4월 같은 지역의 모습, 지난 가을, 그 많던 세모고랭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다년생 여러해살이풀로 알려진 세모고랭이, 낙동강 하구가 최대 서식지로 알려져 있는데요. 단순히 계절에 따른 변화인지, 아니면 습지훼손으로 인한 결과인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열심히 모래를 삽으로 파보니, 뿌리는 존재하였습니다 ^^;;). 이렇듯 열심히 조사한 자료는 갯벌의 조절기능; 정화, 퇴적물안정도, 지원; 외해먹이원 기여, 일차생산으로 나뉘어 추 후, 생태계가 제공하는 가치, 즉 비용편익분석에 활용하게 됩니다. 해양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안다면, 개발로 인해 고통받았던 우리 해양생태계를 보호하는데 한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글, 사진: Benth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