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낙동강하구; 메조코즘 연구
52 번째 이달의 바다에서 소개할 내용은 낙동강 하구의 자연정화기능 평가의 일환으로 낙동강 및 KIOST 남해연구소에서 진행된 메조코즘 실험 입니다.
[사진] 샘플링 준비 중인 BENTHOS 대원들
해양공간에 대한 이용은 수산, 교통등 전통적 방식에서 에너지 자원개발, 관광 등 새로운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비계획적인 해양이용개발로 인해 해양생태계의 훼손 심화 및 잠재적 이용공간의 부족으로 우리나라 해양건강성은 전세계 124위로 낮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공간관리체제를 개선, 고도화하기 위해 해양생태계의 구조/기능을 규명하고 해양생태계가 제공하는 혜택(서비스) 및 그 가치를 평가/분석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사진] 낙동강 하구에 위치한 사주의 위성사진
이를 위해, 저희 연구실에서는 사질갯벌의 메조코즘 연구를 통해 갯벌의 조절기능(정화, 퇴적물 안정도), 지원(외해 먹이원 기여, 일차생산)을 밝히고자 합니다. 실험 전 샘플링을 위해, 국내 하구역 중 대표적으로 염습지와 사주가 잘 발달해 있는 낙동강으로 저희 BENTHOS 대원들이 출동하였습니다. 사주는 고파랑, 폭풍, 해일로부터 배후지역의 재해를 저감해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과연 이러한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는 비용편익분석도 본 연구를 통해서 이뤄지게 된답니다.[사진] 이국적인 낙동강 하구의 풍경, 사람의 발길이 닫지않는 사주의 모습과 주거단지가 매우 대조적이다.
[사진] 낙동강 사주 곳곳에 서식하는 세모고랭이
혹시 바다에서 서식하는 염생식물을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낙동강하구에는 세모고랭이라는 다년생 식물 군락이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 약 50여종이 있는 이 세모고랭이는 저서동물들의 주요서식지 및 먹이원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 BENTHOS 연구원들이 세모고랭이 군락 주변을 파본 결과, 실제로 띠조개, 가무락, 개량조개, 갯고둥등 매우 다양한 저서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염생식물은 이렇듯 이미 해양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인간에게도 직간접적으로 생태계 서비스의 편익을 제공하고 있답니다.[사진] 손으로도 쉽게 캘 수 있는 띠조개
[사진] 멋진 집게발이 특징인 방게
[사진] 수많은 갯고둥이 BENTHOS 대원들을 반긴다.
[사진] 세모고랭이의 일차생산력을 측정하고 있는 우리 BENTHOS대원!
[사진] 퇴적물 코어를 채집하고 있는 모습
[사진] 퇴적물이 흔들리지 않게 조심조심!
[사진] 샘플링 완료 1
[사진] 샘플링 완료 2
[사진] 메조코즘 실험이 진행될 KIOST 남해연구소 전경
[사진] 퇴적물 코어에 영양염을 투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 과연 염생식물은 퇴적물 정화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
열심히 낙동강에서 채취한 퇴적물 코어는 KIOST 남해연구소 앞바다로 옮겨져 2개월간 퇴적물의 정화기능(잔존 질소량), 미생물 군집변화, 일차생산등을 알아보기위한 실험이 진행됩니다. 본 연구를 통해 사질퇴적물 내 영양염 및 오염물질 등의 자연정화기능을 평가하여, 비식생/식생 지역 에 따른 사질퇴적물의 정화능을 비교 할 예정 입니다. 지금까지 해양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혜택에 대한 연구는 매우 취약하였습니다. 본 연구를 통해 인간이 누려왔던 혜택을 ‘평가’ 할 수 있다면 개발이란 명분아래 무분별하게 파괴해왔던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는 정책적 기틀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