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유류메소코즘 실험 한 단락 마무리
40 번째 이달의 바다에서 소개할 내용은 28번째, 31번째 이달의 바다에서 소개한 메소코즘 시스템입니다. 저희 연구진은 사질 환경이 유류 오염에 노출 되었을 경우, 효과적인 방제/ 정화기법을 탐색하고자 지난 5월 사질 조간대 환경을 모사한 메소코즘 시스템을 설치하였습니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실험을 몇 개월에 걸쳐 이번 12월에 마무리 하였습니다. 실험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차 실험은 유류 노출된 퇴적물에 각기 다른 방제기법을 적용하여 가장 효과적인 기법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습니다. 30일 동안 일정한 주기로 샘플링을 하고, 방제기법의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서 실험실에서 시료에 대한 화학분석과 생물 노출실험, 중형미세동물 관찰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2차 실험은 정화기법에 대한 실험으로 무려 90일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메소코즘 시스템에서 샘플링을 하는 Benthos 대원들!
약 6개월에 걸친 실험기간 동안, 메소코즘 시스템을 지속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실험수조에 해수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우리 Benthos 대원들은 한 달에 몇 번씩 새벽에 해수를 받으러 다녀왔고, 배수구 모양을 수정해서 퇴적물이 배수구를 막거나 센서를 오작동시키는 일을 해결했으며, 샘플링시기가 아니어도 중간중간 점검을 위해 강화도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강화도까지 실험 현장에 방문한 횟수는 샘플링기간까지 합하면 약 4개월 동안 50번이 넘는다고 하니, Benthos 연구진의 열정은 정말 대단합니다! 이번 실험이 마무리되고, 앞으로 진행될 새로운 실험을 위해 저희 실험실 식구들이 총 출동하여 메소코즘 실험수조를 청소하였습니다. 퇴적물이 든 실험수조를 조심스럽게 날라 실험에 사용된 퇴적물은 실험폐기물용 봉투에 넣고, 실험수조는 깨끗하게 닦았습니다.
외투를 벗어 던지고 청소하는 모습.
닿지 않는 곳도 사다리를 이용하여 열심히!
왼쪽: 실험 세팅 사진 오른쪽: 실험 마무리 후 사진
짠! 실험 초기 세팅할 때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깨끗해진 메소코즘 시스템입니다. 바로 다음 실험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하죠? 몇 개월에 걸쳐 고안된 메소코즘 시스템 그리고 또 몇 개월에 걸친 실험, 마무리.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보다 견고해진 메소코즘 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으며, 연구자로서도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희 연구진들은 이번 메소코즘 실험처럼 향후 해양 유류 유출사고에 대한 환경 복원 기술을 개발 하기 위하여 끊임 없는 노력을 이어 나갈 것입니다. 2017년 새해도 Benthos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