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충청남도 서천군 유부도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16-09-15l 조회수 1
군산항 근처에서 작은 배(선외기)를 타면 금세 도착하는 작은 섬이 있습니다. 금강이 황해를 만나 빚은 섬, 유부도입니다. dsc_0937 조용하고 작은 이 섬은, 해마다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오며 수많은 생물이 살아가는 드넓은 갯벌을 품고 있습니다. 탐조가들이나 연구자들은 주로 이 갯벌과 갯벌에서 살아가는 생물을 보기 위해 유부도를 찾곤 합니다. 저희 실험실에서 지난 9월 5일 유부도에 다녀왔습니다. 안양대학교 류종성 교수님 조사팀, 서울대학교 최경식 교수님(해양퇴적학연구실)의 조사팀과 고려대학교 미생물 연구팀 등 여러 분야의 팀이 함께하는 합동조사였습니다. dsc_0889
<배를 타기전 이날 조사에 함께한 합동 조사팀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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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교수님과 최경식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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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팀을 유부도까지 데려다준 동진호 - 배가 작아서 2팀으로 나눠서 탑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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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도 선착장에서 짐을 옮기는 경운기에 탑승하신 김종성, 류종성 교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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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부도 조사에 참여한 서울대학교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식구들 >
저희 실험실에서는 갯벌에 사는 저서미세조류에서부터 중형동물, 대형동물을 채집하였습니다. 이후 갯벌의 환경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퇴적물과 물도 함께 채집했습니다. 이후 분석되는 데이터는 이 유부도 갯벌을 보존하고 살리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럼 이제 유부도 갯벌의 모습을 함께 보여드리겠습니다. 갯벌이 된 폐염전에서는 붉은 칠면초가 자라고, 바닷가는 송림이 둘러싸고 있어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합니다. 저희가 조사를 갔던 날, 유난히 자욱히 낀 물안개 속에서 보는 유부도는 더 없이 아름다웠습니다. 마치 딴 세상 같았지요. DSC_0564 아름다운 것은 멀리서 보는 풍경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모래에서 동글동글 귀여운 경단을 빚어내는 엽낭게와, 커다란 한쪽 집게발을 휘두르는 흰발농게, 갯벌 속에 숨어있는 갯지렁이와 동죽, 백합…… 셀 수 없이 많은, 살아있는 것들을 품은 갯벌은 언제 보아도 경이롭습니다. 특히 유부도는 생물다양성과 풍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DSC_0070 DSC_0500 DSC_0531 현재 유부도는 람사르 습지에 등록이 되어 있으며, 2019년도 목표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를 추진중입니다. 유부도가 가진 생태적 가치를 잘 보존하고 세계인과 공유하기 위함이지요. 아무쪼록 이 아름다운 섬이, 앞으로도 철새들과 수많은 해양생물들의 쉼터로 그리고 우리의 쉴 곳으로 잘 남아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