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캄보디아 캄포트(Kampot) 주 바다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16-08-29l 조회수 1
8월 이 달의 바다에서 소개해드릴 바다는 캄보디아 캄포트(Kampot) 주의 바다입니다.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캄보디아는 위도 10~14º, 경도 103~107º에 위치한 국가로, 야자수와 두리안 같은 열대과일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열대지역이지요. 그 중에서도 캄포트 주는 캄보디아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휴양지로 유명한 관광도시 시하누크빌(Sihanoukville)은 캄포트 서쪽에 위치해있답니다. 캄보디아 캄포트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Kampot_Province> 해안선 길이가 66.5 km인 캄포트 해안가에는 1,960 ha의 울창한 맹그로브 숲, 25,250 ha의 해초지, 953 ha의 산호 군락 등 총 154,458 ha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최근 수도와 주요 관광지를 시작으로 점차 발전하고 있는 캄보디아이지만 국가에서 보호 구역으로 지정한 곳은 개발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해두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캄포트 지역 주민들 역시 자신의 생활터전인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다는 점이 인상깊었답니다. Prek Tnout 해변 이들이 지키고 싶어하는 자연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저희 연구진은 캄포트 Prek Tnout 해안을 찾았습니다. 이번 조사의 목적은 맹그로브 나무와 해변 퇴적물에서의 일차 생산량을 측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생태계 먹이망에서 초석을 이루는 식물과 저서미세조류가 얼마나 많이 있는지, 얼마나 광합성을 하는지 알아보려는 것이 저희 연구의 주 임무였죠. Prek Tnout 해변 맹그로브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시료 채집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자꾸만 바다 쪽으로 눈길이 가는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풍경과는 달랐지만 바다가 주는 아름다움은 그 어딜 가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너무 헤집고 돌아다녔는지 이 해변의 파수꾼으로 보이는 게 한 마리가 굴 밖으로 나와 혹여나 저희가 이 해변을 훼손시킬까봐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Prek Tnout 게 경계 이 곳에 머물러있었던 시간은 짧았지만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어 공존하는 모습은 영원히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캄보디아에서 수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열대 지역에서의 맹그로브 연구를 더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저희가 수행한 연구는 작은 한 발자국이었을지라도 이 연구가 캄보디아, 나아가 전 세계 맹그로브 생태계에 지평을 한 발자국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