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제주 워크숍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16-08-20l 조회수 1
2016년 8월 16일~ 20일, 연구실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교수님의 배려 덕분에 연구실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진행할수 있었고, 스쿠버다이빙 등 바다를 즐기며 제주도의 여름을 실감나게 보고 느끼고 만져보고 왔습니다. img_2394
<조사를 하기 위해 갯벌과 바다를 방문하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졸린 눈을 비비고 일찍 일어난 벤토스 식구들>
제주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섬으로 목포에서 남쪽으로 141.6km, 부산에서 남서 방향으로 286.5km, 일본 대마도에서 서쪽으로 255.1km 떨어져 있습니다. 신생대 제3기 말 화산활동이 시작된 이후 제 4기에 완성된 대륙붕 위의 화산도인데요, 우리가 제주도 하면 떠올리는 것이 현무암 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위치상으로 우리나라 최남단의 해상에 있고, 연안에 난류가 흘러서 연중 온난하기 때문에 평소에 볼 수 없던 생물 상을 접할 수 있습니다. jeju 이번 워크숍은 제주시 한경면의 리조트 근처 해변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바닷가가 옆에 위치한 숙소에서 밥 먹을때도 한번, 커피마실 때도 한번, 집에 안부 전화 할 때도 한번, 자기 전에도 한번 바다를 보며 여름의 낭만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이번 워크숍기간 동안 스킨스쿠버 강습이 가장 중요한 일과였습니다. 실내 풀장에서 교육 및 리뷰를 하고, 눈부신 제주바다에서 다이빙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다 속을 탐험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들어가 보실까요! img_2404 gopr1438 gopr1420
<인증샷 찍고 들어갈게요~ 제주바다속을 탐험하기 전 연구실 식구들 단체사진!>
입수 하기 전에 서로의 장비를 체크해주고, 공기가 잘 나오는지, 고장난 것은 없는지 안전장비를 두번 세번 확인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무엇보다도 안전이 우선이니까요! gopr1494 이제 갓 다이빙세계에 접하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수중에서 마스크 벗는 법, 위급상황일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법 등을 바닷속에서 리뷰합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허락하지는 않기 때문에, 우리가 처할 수 있는 많은 상황을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미리 생각을 해두어야 막상 코앞에 닥쳤을 때 행동에 옮길 수 있습니다. gopr1440
강사님과 벤토스 교육생들과의 교육시간
리뷰가 끝나고 이제 드디어 제주도의 생물과 해양환경을 눈으로 담을 시간입니다. 돌돔, 강담돔, 자리돔, 줄도화돔, 범돔, 참돔, 세줄얼게비늘, 쏠배감펭(라이언피쉬), 황놀래기, 용치놀래기, 어랭놀래기, 제비활치, 쥐치, 전갱이, 망상어, 크라운피쉬(니모), 두줄베도라치, 숭어, 거북복, 저울배도라치, 노랑촉수, 불가사리, 보라성게, 말미잘, 고등어 등등.. 이 많은 물고기들을 전부 제주 바닷속에서 눈앞에서 보았습니다!! 어찌나 많던지, 정말이지 놀라웠습니다. gopr1513 gopr1509
제주도 물속에서 마주한 생물들
다이빙을 마친 후, 한치 낚시 체험을 떠났는데 밝은 빛을 보면 올라오는 습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해가 지는 일몰 무렵 출항하였습니다. 덕분에 제주도의 노을과 일몰을 수평선과 함께 한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jeju1
출항하며 정예대원들과 한 컷
img_2549 안타깝게도 한치는 많이 보지 못했지만 낚시에 성공! 한치어선의 특유의 밝은 조명을 멀리 육지에서만 봐왔는데, 실제로 경험해보니 조명에서 나오는 열기에 땀이 줄줄 날 정도였습니다. img_2553 한치는 많이 보지 못했지만, 고등어 군집이 저희 배를 빙빙 돌며 먹이를 기다리는 눈치였습니다. 아마도 낚싯대에 끼워진 새우를 낚으려는 거겠지요. 그 와중에 몇 마리가 걸려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누굽니까? 자연을 사랑하는 해양저서생태학 실험실의 인원이기 때문에, 촬영하고 바로 바다로 방생해주었습니다(브이ㅋ). 너무나도 즐겁고 좋은 추억들이 가득한 힐링워크샵을 다녀왔는데, 이렇게 짤막한 글로 마무리 짓기 아쉬워서 제주도의 풍경을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OLYMPUS DIGITAL CAMERA OLYMPUS DIGITAL CAMERA OLYMPUS DIGITAL CAMERA
우리나라에 이런 해안이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면서, 연구할 것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새삼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비록 다이빙 교육과 체험을 하는 시간이 많아서, 제주도의 해안을 구석구석 소개 해드리진 못했지만, 앞으로 기회가 생긴다면 그런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책으로만 접하는 해양과 눈으로 직접보고 느끼는 해양은 천지차이라는 것을 다이빙을 할때마다 매번 느낍니다. 여러분들도 세상의 반쪽인 육지에서의 경치로만 만족하지 마시고, 나머지 반쪽인 바다도 보러 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이상! 가을이 다가오기 전 8월의 제주도 바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