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유류메소코즘 시스템

27 번째 이달의 바다에서 소개할 내용은 인천시 강화군에 위치한 안양대학교에 설치된 메소코즘 시스템 입니다. 해양생태계에서는 다양한 환경변화가 일어나며, 이에 따라 생물들의 반응도 매우 다양합니다. 따라서 해양생태계에서 벌어지는 환경과 생물의 상호작용들을 관찰하는 것은 다양한 애로사항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조사목적에 따라 여러 환경요인들을 제어하기 쉽도록 생태계 조건을 일정하게 조성해주기도 하는데요, 이번에 본 연구실에서 제작한 메소코즘 시스템도 외부요인으로 인한 실험환경의 변화를 최소화 하면서 관심있는 현상을 보다 명확하게 관찰하고자 설치 되었습니다. 사실 메소코즘을 활용한 해양생태계 연구는 여러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구인력과 연구비가 소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여전히 메소코즘을 활용한 연구가 미흡한 상황입니다. 저희 해양저서생태학 연구실에서는 서해안과 인접해 있는 안양대에 사질 조간대 환경을 모사한 메소코즘 시스탬을 설치함으로써, 이러한 환경이 유류오염에 노출되었을 경우, 효과적인 방제/정화기법에 대해 탐색하고자 합니다. 우선, 본 메소코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고려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해수가 공급/배출 되는 시간이 조절가능 해야 함.
2. 공급되는 해수의 양이 일정하며, 조절가능 해야 함.
3. 수온이 조절 가능해야 함.
4. 실험수조로 공급되는 물의 유속은 느리며 퇴적물을 재부유 시키지 않아야 함.
5. 배수된 물이 역류되지 않아야 하며, 배수구가 막히지 않아야 함.
6. 해수 및 퇴적물의 무게를 버틸 수 있어야 함.
7. 샘플링이 용이해야 함.

상기 사항들은 효과적인 방제/정화기법을 탐색하기 위해 반드시 충족되어야 하는 사항들로써, 이를 위해 저희 Benthos 대원들은 지난 두 달간 직접 발로 뛰며 여러 업체를 방문하였고, 여러 번의 수정 끝에 아래와 같은 최종시안을 확정할 수 있었습니다.

메소코즘 시스템 개선과 최종시안

무거운 물건도 가볍게 번쩍... Benthos 천하장사들!

실험에 필요한 해사를 나르기 위해 열심히 삽질 중인 우리 Benthos 대원들!

이른 새벽의 어스름도 Benthos 대원들의 열정으로 밝혀드리리다!

실험에 사용될, 가장 기본적인 재료들이라 할 수 있는 해사(海沙)와 해수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일정한 크기의 해사를 구입하기 위해 저희 대원들은 인천항에 직접 방문하여 해사를 수령하였으며, 실험에 필요한 해수를 얻기 위해 만조시각 새벽 3시에 출동도 하였습니다.

유류복원과제 연구진들의 강화 안양대학교 메소코즘 실험실 현장 방문

지난 6월 2일에는 유류복원과제 연구진들이 메소코즘 실험실 현장을 방문하여 향후 연구 및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토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논의 되었던 다양한 질문과 여러 의견들은, 종합하여 향후 본 실험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기나긴 토론의 끝은?

맛있고 즐거운 저녁식사가 기다리고 있지요, Benthos 식구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저희 연구진들은 해양유류사고로 인한 해양환경의 오염과 생태계 영향을 평가하여, 향후해양 유류 유출사고에 대한 환경 복원 기술을 개발 하기 위하여 끊임 없는 노력을 이어 나갈 것입니다.

오늘도 고생하신 우리 Benthos 식구들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