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금강하구의 2월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16-02-10l 조회수 1
수정됨_KakaoTalk_20160316_112122946

<동죽을 찾아서…금강하구의 2월>


18번째 이달의 바다에서 소개드렸던 금강하구 기억하시나요? 이번 이달의 바다에서는  2016년 2월에 다녀온 금강하구를 다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금강하구의 겨울(그렇지만 약간의 봄기운?)의 그 상쾌한 얼굴을 맞이 하시라.



<이곳은 송림리 갯벌, 금강하구의 담수 영향을 받는 하구역으로 볼 수가 있지요.>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갈게요.
금강하구는 우리나라에서 낙동강, 한강 다음으로 큰 강입니다. 그 이름은 굽이쳐 흐르는 물길이 마치 비단결 같다 하여 붙여졌다고 하지요. 하지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옛 백제인들은 금강을 '곰강' 혹은 '웅진강' 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1990년 전라북도와 충청남도 일원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금강 주변 지역의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금강하구둑이 건설되게 됩니다. 토양과 모래가 흘러내려 강 하구에 쌓이는 것을 막아 군산항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바닷물의 역류를 막아 농경지의 염해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되었지만 해수의 유통이 사라지면서 수질오염과 지형변화 등 하구역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해양저서생태학 실험실에서는 2014년부터 12월부터 “금강하구의 해양환경 및 생태계관리 연구개발”에 대한 과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강하구역의 모니터링을 통해 방류시 퇴적물과 해수 내 중금속 및 유기화합물의 농도를 연구하며, 그리고 생태계기능을 공부하기 위해 먹이망 등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앞으로도 자주 금강하구를 찾아오게 되는데요, 야외조사에서 실시하는 항목은 크게 해수와 퇴적물을 샘플링 하기도 하며, 생태계 기능을 보기 위한 조간대 갯벌의 채집으로 나누어 집니다.
 
 
이번 2월에는 조간대 갯벌로 조사를 나갔습니다. 생태계기능 연구를 위한 메인 테마 생물은 바로 “동죽” 입니다. 지난번 ‘이달의 생물’ 코너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 생물입니다. 저희는 금강하구역에 서식하는 동죽들의 잠재적인 먹이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정보들이 축적이 되면 금강하구역을 관리하기 위한 기본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또한 동죽 등의 주요한 자원들의 생태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금강하구 동죽과 잠재적인 먹이원 조사 계획>


<퇴적물 내 저서미세조류와 중형저서동물의 채집> 

우선, 퇴적물 내 서식하는 저서미세조류들과 중형저서동물들을 채집합니다. 동죽이 서식하는 곳의 퇴적물 표면을 끌로 얇게 떠서 통에 수집합니다. 이렇게 수집된 시료들은 연구실로 옮겨져 선별작업을 거친 후 분석에 이용합니다.

<어디어디에 숨었나? 동죽과 숨바꼭질 중>


 
동죽을 찾는 중입니다. 지난 가을에 비해 동죽이 퇴적물 깊숙히 숨어있었네요. 상대적으로 찾기도 힘들고 힘도 더 들고, 그리고 춥고… 그래도 재미있게 동죽을 채집 중 입니다.
 

<동죽과 퇴적물 샘플링>

퇴적물도 뜨고, 동죽도 채집하고… 어느덧 슬슬 물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해수를 떠야 할 차례, 해수 내 부유입자들은 동죽과 같은 이매패류가 여과를 통해 유기물을 얻는 주요한 소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동죽 샘플링을 오면 간조 때에는 동죽과 퇴적물을 샘플링하고, 슬슬 물이 들어오면 해수도 샘플링하는 식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강하구의 담수역에서 유입되는 부유입자 등의 영향 또한 보기 위해, 담수역으로 이동해서 해수도 채수를 했습니다.
 

<슬슬 물이 들어오는 중 이지만, 해수를 뜨는 중입니다.>

 
 

<여기는 금강하구 담수역, 채수 중 입니다.>


복잡한듯 하면서도 재미있어 보이지 않나요? 배도 타고 바다도 느끼고 간간히 생물들도 보면서 재미를 느끼는 일석사조의 야외조사랍니다! 다이나믹한 BEntHOS 야외출장 story 멋지지 아니한가!
 

<봄에 또 올게 금강하구 안녕~>


 
자 이제 돌아갈 시간입니다. 마지막 대원들끼리의 찰칵, 뒤로 보이는 갯벌 풍경도 멋지네요!
우리 대원들과 즐겁게, 깊이있게, 그리고 보람차게 공부할 차기 대원님들이 계시면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주세요.
BEntHOS 연구실의 문은 열려있답니다.
 
이상! 군산 금강하구의 2월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