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금강하구의 가을!
20번째 이달의 바다에서 소개할 곳은 충청남도 서천의 금강하구 입니다. 서천군 서쪽에는 금강이 황해로 유입되어 생긴 넓은 하구역이 존재합니다. 드넓은 갈대밭과 농경지를 품고 있는 금강 하구역은 조석의 영향으로 인해 예로부터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해 왔습니다. 하지만 1990년 건설 된 금강하구둑으로 인하여 수질악화와 더불어 하구역 수산업의 붕괴, 내/외측 토사 퇴적으로 인한 홍수예방기능 및 항구 기능 쇠퇴 등 생태계 변화에 따른 여러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수질 개선과 갯벌복원을 위한 해수유통의 요구가 증가해왔습니다. 따라서 우리 연구실에서는 인근에 서식하는 동죽을 샘플링하여 먹이원 및 먹이망 구조에 대해 확인하고, 이릍 통해 하구역의 전반적인 생태계 기능에 대해 조사하며, 추 후 하구둑의 해수유통이 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탐색하고자 합니다.
<금강하구둑 인근에 발생한 녹조 모습>
이를 위해 저희 Benthos 대원들은 서천 군 인근 지역에서 해수, 퇴적물 및 동죽을 샘플링 하기 위해 출동하였습니다. 금강하구역보 안쪽 주변에서 녹조가 발생한 모습이 보입니다. 금강하구는 일반적인 하구환경과 달리 하구둑으로 막혀있기에 불규칙적으로 방류되는 강물에 대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녹조가 자주 창궐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저희 대원들이 직접 그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샘플링 완료 !!>
이번에는 물 때에 맞춰 하구역 바깥쪽으로 이동하여 샘플링을 해볼까요? 짙은 안개와 함께 헤어나오기 힘든 갯벌이 우리 대원들을 반기고 있네요. 하지만 우리 베테랑 대원들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습니다. 퇴적물 과 동죽을 양 손 가득히 들고 유유히 빠져 나오는 우리 대원들, 멋있습니다. 조사가 진행되어 갈수록 발과 몸이 무거워 지지만 마음만은 즐겁습니다.<동죽 사냥 완료!!>
이렇게 채취한 샘플들은 동죽의 먹이원 후보로 판된되는 여러 가지 물질로 나누어 탄소, 질소 안정동위원소 분석을 실시 할 예정입니다. 동죽 먹이원 연구를 위한 샘플링이 완료되었습니다. 고되어 보이지만 현장에서 직접 동료들과 함께 동죽을 캐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야외조사 였습니다. 앞으로 저희 연구진들은 하구의 효율적인 이용 및 관리를 돕고, 나아가 건강한 생태계를 가진 금강하구를 만들기 위하여 끊임 없는 노력을 이어 나갈 것입니다. 오늘도 고생하신 해양저서생태학 연구실 대원들 모두 화이팅 !<글: 이창근, 사진: 노준성, 이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