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인천광역시 강화도 여차리
이달의 바다/갯벌 코너에서 19번째로 소개할 곳은 강화 여차리 갯벌의 8월! 입니다. 지난번 16번째 바다여행컬렉션에서 강화도 여차리가 소개 된 이후로, ‘해양저서생태학 실험실’에서는 강화도 여차리 갯벌에 ‘7월 16-17일’, ‘8월 2일과 3일’. 두 번 더 다녀왔는데요!! 8월 2일과 3일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이틀동안에는 실험실 학생, 인턴 전원과 연구원들 모두 갯벌 시료 채집을 위해 다녀왔습니다! 지난번에도 설명드렸듯이 강화도 갯벌은 강화도 남단 길상면과 화도면 연안에 인접하여 발달한 갯벌을 말합니다. 강화도 갯벌은 큰 규모만큼이나, 갯벌의 발달과 형태 또한 복잡하게 나타납니다. (자세한 내용은 16번째 바다 컬렉션 참조)
이번 조사 때에도 지난번 조사와 마찬가지로 정점을 나누어 채집을 다녔습니다. 지난번에 130개 정점을 돌면서 여차리 갯벌의 전체적인 특징을 파악했다는데, 앞으로 1년간 2주에 한번씩 (48, 49,50,51,52) 5개의 정점을 꾸준히 채집할 예정입니다! 이 정점이 선택된 이유는 접근성이 용이하고, 또 저서환경의 다양성을 가장 잘 반영한 정점들이기 때문인데요. 61-65번 정점이 가장 접근성은 용이하지만, 뻘차가 통행하는 길이고 사람이 많이 다녀서 적절하지 못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다들 채집을 하러 떠나는 모습입니다! 큰 배낭을 매고 갯벌 위를 힘차게 걷고 있네요.
<15/7/16일 조사당시 모습 사진>
한참을 걷다 보면, 정점마다 꽃아 놓은 막대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 말뚝에는 광 측정 센서와 온도센서가 부착되어있어요!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시료 채집이 시작됩니다. 시료를 채집할 곳은 밟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주사기 코어를 이용해 퇴적물을 떠낸 후, 상부의 0.5cm정도만을 채집합니다. 이것을 conical tube에 닮아서, 드라이아이스가 닮긴 아이스박스에 넣어 실험실까지 운반하게 됩니다. 운반 된 시료는 EPS(Extracellular Polymeric Substances)의 총량, 클로로필 함량, 퇴적물내 의 니질, 유기물 함량등을 측정하는데 사용됩니다.
정점마다 정보를 적는 ‘야장’ 기입도 잊으면 안돼요! 야장에는 과제명부터 시작하여 조사일시, 정점 번호, 도착시간, 날씨, 정점좌표, 퇴적물 시료의 일반적인 사항(시료의 입도,색, 냄새,패각편유무등) , 채집시료의 분석 용도 등을 작성하게 되어있습니다.
물이 많이 빠져있는 곳도 있지만 이렇게 물이 빠져있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지난번 조사때는 물이 가슴까지 차있는곳도 있었답니다.
채집이 끝날 즈음엔 몸도 마음도 지쳐서 이런 트랙터가 마냥 부럽기도 하지만!
그러면 이런 귀여운 갯벌 생물들을 만나 볼 수 없겠죠?
뜨거운 햇살에 모두 피부는 그을려졌지만, 채집한 시료만큼 마음도 뿌듯한 이틀이었습니다!
<글: 이정현, 사진:나명균, 김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