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금강하구의 6월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15-06-16l 조회수 1
1 탁 트인 하늘과 바다... 그리고 섬 - 금강하구의 6월 13번째 이달의 바다에서 소개드렸던 금강하구 기억하시나요? 오늘은 6월에 다녀온 금강하구를 다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금강하구의 여름(초여름??) 그 청량한 얼굴을 맞이 하시라! 2

<하늘색.. 물색..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갈게요. 금강하구는 우리나라에서 낙동강, 한강 다음으로 큰 강입니다. 그 이름은 굽이쳐 흐르는 물길이 마치 비단결 같다 하여 붙여졌다고 하지요. 하지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옛 백제인들은 금강을 '곰강' 혹은 '웅진강' 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1990년 전라북도와 충청남도 일원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금강 주변 지역의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금강하구둑이 건설되게 됩니다. 토양과 모래가 흘러내려 강 하구에 쌓이는 것을 막아 군산항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바닷물의 역류를 막아 농경지의 염해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되었지만 해수의 유통이 사라지면서 수질오염과 지형변화 등 하구역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우리 실험실에서는 2014년부터 12월 부터 금강 하구의 해양환경 및 생태계관리 연구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금강 하구역의 모니터링을 통해 퇴적물과 해수의 중금속과 유기화합물의 농도와 생물에 초점을 맞춘 생태계기능 등에 대해 연구하게 됩니다. 때문에 앞으로도 자주 금강하구를 찾아오게 되는데요, 야외조사에서 실시하는 항목은 크게 해수와 퇴적물 채집으로 나누어 집니다. 이번 6월에도 금강하구의 해수와 퇴적물을 샘플링하기 위해 저희 BEntHOS 대원들이 금강하구 앞바다로 출동하였습니다. 이번에 출동한 대원들은 총 4명으로 해수 채수용 선박과 퇴적물 채집용 선박에 각각 2명씩 2일간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출동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 시작하였습니다. 바다는... 물때가 중요하거든요^_^.

3<새벽 공기를 마시며 군산 앞바다로 출항!>

해수를 채수하는 과정을 알아볼까요? 1. 배를 탄다! (아침 일찍 서둘러야겠지요?) 2. 정해진 정점이동! 3. 바가지로 표층수를 채수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유기화합물용과 중금속용을 구분하여 플라스틱 바가지와 스테인리스 바가지를 따로 사용해서 채수를 한다는 점!) 4. 유기화합물과 중금속 분석용 해수를 구분하여 플라스틱 통과 유리재질 통에 잘 담아준다! 5. 채수를 완료한 정점의 시료들은 라벨링을 잘해서 섞이지 않도록 유의한다! 4

<바가지 투척! 해수를 뜹니다.>

5<으쌰 으쌰 바가지를 끌어올려 주시고...>

6<곱게 곱게 해수를 담아서...>

7<섞이지 않게 담아주시면 끝!>

자, 이젠 퇴적물 차례입니다. 퇴적물은 조금 다르답니다. van Veen grab 이라는 퇴적물 샘플기기를 사용하기 때문이지요. 해수 같은 경우는 표층에서 쉽게 채수가 가능하지만 퇴적물의 경우에는 저층에서 퍼올려야 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도르레와 그랩 등을 이용해 채집을 해야합니다. BEntHOS 연구실과 협업을 하는 안양대 연구원들과 함께 퇴적물을 샘플링 하였습니다. 일명 "그랩질" 이라고 부르죠! 순서를 볼까요? 1. 역시 배를 탄다! (해수 배와 마찬가지로 아침 일찍 서둘러야겠지요?) 2. 정해진 정점이동! 3. 그랩을 내린다! 4. 그랩을 올린다! (이때 숙련된 그랩퍼? 라면 손끝의 감으로 시료가 잘 채집되었는 지를 판단할 수 있답니다.) 5. 정해진 양을 샘플링한다. (저희 대원들은 퇴적물이나 중형저서생물들을, 안양대 팀은 퇴적물 내 대형저서생물들을 선상에서 채질을 하여 샘플링을 한답니다.)

8 <그랩을 준비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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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 좋게 퇴적물을 그랩질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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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펄이 보이시나요? 10 m 도 더 되는 바닷속에서 샘플링 하였답니다>

복잡한듯 하면서도 재미있어 보이지 않나요? 배도 타고 바다도 느끼고 간간히 생물들도 보면서 재미를 느끼는 일석사조의 야외조사랍니다! 다이나믹한 BEntHOS 야외출장 story 멋지지 아니한가! 자 이제 돌아갈 시간입니다. 마지막으로 배위에서 바라본 군산의 정경을 감상하시길... 멀리 아파트도 보이고 대교도 보이고 횟집도 보이네요! 이 멋진 풍경들 함께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11<돌아가는 길의 풍경과 정취....크아....아름답지 아니한가...!!>

우리 대원들과 즐겁게 깊이있게 그리고 보람차게 공부할 차기 대원님들이 계시면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주세요. 우리 BEntHOS 연구실의 문은 열려있답니다. 이상! 군산 금강하구의 6월이었습니다.

<by Benth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