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인천광역시 강화도 여차리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15-05-10l 조회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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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5월17일~18일에 우리 연구진들은 갯벌 조사를 위해 강화도 여차리를 다녀왔습니다. 강화도 갯벌은 강화도 남단 길상면과 화도면 연안에 인접하여 발달한 갯벌을 가리키는데요, 초지대교를 건너 동막해수욕장 방향으로 가다보면 해안가를 따라 광할하게 펼쳐진 갯벌을 볼 수 있습니다. 강화도 남단 지역은 경기만 해역으로, 황해의 해수가 한강, 임진강, 예성강 등을 통하여 유출되는 담수에 의하여 희석되는 염하구환경이며 갯벌의 발달과 형태 또한 복잡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강화도 갯벌은 347.4km2에 이르는 광대한 면적의 갯벌로 우리나라 서남해안 간석지의 11.4%, 경기도 간석지의 41.1%를 차지할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2 수도권에서 가깝고 경제적, 생태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강화도 여차리에서 우리 연구진들은 갯벌 퇴적물 내에 서식하는 저서미세조류(Microphytobenthos)와 퇴적물과의 관계를 연구하고자 합니다. 강화도 지역의 조석은 전형적으로 반일주조로 최대조차가 약9m에 이릅니다. 이곳에는 한강과 임진강으로부터 많은 양의 육성 퇴적물이 유입되어 하구형 갯벌을 이루면서도 삼각주 환경과 전이적인 특성을 보입니다. 그리고, 강화도 갯벌은 동서로는 최대 10km, 남북으로는 최대5km의 폭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막리의 동쪽에 분포하는 점토질 갯벌에서는 조류세곡이 잘 발달합니다. 경사도는 동막리 앞 갯벌에서1/462, 여차리 앞 갯벌에서1/1,059, 장화리 앞 갯벌에서1/618과 장봉도 북단에 형성된 갯벌에서1/606으로 상대적으로 높으며, 여차리 앞 갯벌이 가장 넓고 완만한 경사를 이룹니다.

우리 연구진들은 강화도 내에서도 가장 넓은 갯벌지역인 여차리를 조사지역으로 약130개 정점을 조사하였습니다.

3 1, 6번 지역과 같이 상부조간대는 점토질 갯벌의 퇴적상을 가져서 정점 간 이동할 때에 많은 애를 먹었지만, 조하대 부근은 사질 갯벌의 퇴적상으로 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4 조하대로 들어 갈수록 걷기엔 편했지만 강과 같이 수심이 깊고 폭이 넓은 큰 수로들이 있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5 각 정점에서 채집한 퇴적물을 연구실로 이동해 오면, 일부는 퇴적물 내의 함수율과 유기물함량 및 니질 함량을 측정합니다. 그리고 퇴적물내에 서식하는 저서미세조류의 색소체를 분석하기 위해 동결건조해야만 하며 이후에 색소체를 추출하여 HPLC를 이용하여 측정합니다. 또한, 본 조사에서부터 저서미세조류들이 생성하는 EPS(Extracellular Polymeric Substances)를 확인하고자 하는데요, EPS란 점액질과 같은 성분으로 퇴적물 내의 입자들을 끈끈하게 엮어 바닷물에 의해 뻘이 쓸려나가는 것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마치 나무의 뿌리와 같은 역할을 바다, 갯벌에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신기하면서도 소중한 생명자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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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점심도 거르며 조사에 열중한 우리 강화도 여차리 조사팀입니다. 조사 후여서 피곤피곤열매가 매달려 있지만 밥보다도 바다를 사랑하고 달콤한 일요일의 휴식보다도 갯벌과 연구를 사랑하는 우리 연구진들 수고 많으셨고요 파이팁 합시다! 대한민국의 갯벌을 지키는 지킴이들 파이팅!!!!!!

<by Benth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