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
15 번째 이달의 바다에서는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와 통영앞바다를 다녀왔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는 해양생태계 위해성평가 전문 연구 및 국내·외 해양과학전문교육훈련 기관으로써 1997년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우리 연구실과 유류오염 환경영향평가 및 환경복원 연구와 같은 여러 과업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연구과제들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를 방문하는 동안 남해연구소가 보유한 4대의 연구선 중 가장 큰 온누리호를 승선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온누리호는 전장 64.8 m, 선폭 12 m, 무게 1,422 톤 으로써 약 13-14노트의 속도로 심해저 정밀탐사와 광물 및 석유 자원 탐사, 남극 해역 조사가 가능한 남해연구소의 가장 큰 해양연구선 입니다.
<온누리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는 기관장님>
배 안에는 연구원들과 선원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들이 구비되어 있었고, 첨단 장비 및 연구실이 잘 구축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기관장님으로부터 온누리호의 Dynamic Positioning System에 대해 설명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 시스템 덕분에 온누리호는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 위에서도 자동으로 위치가 보정되어 정확한 위치에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온누리호에 승선한 우리 연구실 대원들>
<수면 위로 부상 중인 심해 잠수정 해미래>
온누리호에 하선하여 부두 옆을 바라보니 정체불명의 기계가 수면 밖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과연 저 신기한 기계는 무엇일까요?
바로 한국해양연구원에서 개발한 6천 미터 심해 무인잠수정 해미래 입니다. 미국, 일본, 프랑스에 이어 세계 4번째로 개발된 심해 잠수정인 해미래는 75마력 로봇팔 2개와 CTD 센서 및 8개의 카메라를 장착하여 심해 광물 자원 및 지질 생태계 연구가 가능한 다목적 잠수정입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바닷속은 10 m를 내려갈때마다 1기압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해저 6000m의 경우 600 t의 쇳덩이를 손바닥에 올려 높은 것과 같은 엄청난 압력이 가해지지만, 해미래는 이러한 압력을 견디도록 설계 되어 있습니다. 해미래와 함께 해누비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해누비는 해미래가 탐사하는 동안 유선케이블로 전원을 공급해주는 역활을 해주고 모선과 해미래를 연결하여 파도와 조류에 의한 진동을 제거해주어서 해미래가 안정적으로 해저를 탐사할 수 있도록 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 해미래의 기능 및 성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는 연구원님 >
심해는 낮은 수온 및 높은 수압 덕분에 생물이 살기에 적합하지 못한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심해생물들은 신체의 내부 압력을 수압에 맞춰 변화시키도록 진화한 덕분에 극한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 갈 수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기작들이 아직 베일에 쌓여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연구진들과 더불어 해미래가 심해 생태계 및 심해생물들의 비밀을 풀어 나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연구진들, 해미래 모두 아자아자 파이팅 !!"
<by Benth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