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Benthos

[식물] 칠면초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26-03-01l 조회수 40
안녕하세요! 봄의 문턱에 들어선 3월, 바다는 겨울의 고요함을 벗고 서서히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날씨도 맑아지며, 따사로운 햇빛도 조금씩 증가하면서 해양 생물들의 대사와 생장도 점차 활발해지는 시기입니다.

<붉게 물든 칠면초, 출처: BRIC>

갯벌과 염습지의 식물들도 새로운 생장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는 칠면초 Suaeda japonica (Makino, 1894)가 있습니다. ‘칠면초(七面草)’라는 이름은 계절에 따라 색이 여러 번 변하는 특징에서 유래했는데요. 봄과 여름에는 연한 녹색을 띠다가, 가을이 되면 붉은빛으로 물들어 마치 붉은 융단처럼 갯벌을 덮는 장관을 연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붉은색은 안토시아닌 축적과 관련된 생리적 반응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칠면초 지상부, 출처: 야생화클럽>

칠면초는 염분 스트레스 환경에 적응한 다육성 초본식물입니다. 조직 내에 염분을 저장하거나 배출하는 기작을 통해 삼투압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염분 농도에 따라 생장 패턴과 대사산물이 변화하는 특성을 보임. 이러한 특성 때문에 염생식물 연구에서 중요한 모델 종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갯벌 주요 서식종인 칠면초, 출처: 강화군청>

또한 염분이 포함된 수계에서도 생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양 아쿠아포닉스 시스템에서 식물-어류 통합 생산 모델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질소·인과 같은 영양염 제거에도 활용 가능하여, 현재 우리 연구실에서는 칠면초를 이용한 해양 아쿠아포닉스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쿠아포닉스를 활용한 칠면초 연구, 출처: 서울대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칠면초는 단순한 갯벌 식물을 넘어, 염생식물 생리 연구, 기능성 식품 개발, 해양 아쿠아포닉스 적용, 그리고 연안 생태계 보전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 종입니다. 특히 염분 환경에서의 대사 조절과 생장 전략은 향후 기후변화와 토양 염류화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연구 주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변화되는 계절속의 칠면초, 출처: 강화군청>

이처럼 계절의 변화 속에서 바다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새로운 생명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봄, 그 미묘한 변화를 함께 지켜보며, 이달의 생물을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