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세가시육질꼬리옆새우

2025년 새해 첫 달을 맞아 소개하는 이달의 해양생물은 단각류, 세가시육질꼬리옆새우(Monocorophium uenoi)입니다. M. uenoi는 단각류(Amphipoda)에 속하는 작은 해양 무척추동물로단각류 중에서도 독특한 생태적 특징을 가진 정착성 관형 서식 단각류입니다.

M. uenoi는 주로 연안의 조간대와 퇴적물 환경에서 서식합니다. 이 종은 퇴적물 속에서 관을 형성하며 생활하는 독특한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형 서식 습성은 보호와 안정된 먹이 공급을 동시에 제공하며, 해당 환경에서의 생태적 적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작은 몸집(5~8mm)에도 불구하고 M. uenoi는 유기물을 분해하고 퇴적물의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해양 생태계의 물질 순환에 기여하며, 다른 생물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M. uenoi는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퇴적물 내 미세 생물이나 유기물을 섭취하는 이들은 상위 포식자의 먹이원이 되어 해양 생태계의 안정성을 유지합니다. 단각류의 이러한 기능은 해양 생물 다양성과 환경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M. uenoi는 선박의 평형수(ballst water), 선체 부착(hull foulding), 태평양 굴(Crasostrea gigas)의 수입 등 인간활동을 통해 도입 및 확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양식과 선박 이동이 활발한 지역에서 발견되며, 이러한 경로는 전 세계적으로 해양 생물종의 확산을 촉진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uenoi의 도입은 새로운 환경에서의 생태적 영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사례로 꼽힙니다.최근 저희 실험실에서는 M. uenoi를 대상으로 수중 소음 공해가 단각류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수중 소음은 인간 활동, 특히 선박 운항, 해양 개발, 그리고 해상 풍력발전소 건설 등에서 발생하며, 해양 생물에 물리적, 생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는 다양한 강도의 소음 노출 조건에서 M. uenoi의 행동변화(먹이 반응, 서식굴 형성)를 일정시간 촬영 후 관찰하고, 이를 정량화하여 수중 소음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수중 소음 관리와 해양 생태계 보존을 위한 정책적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것입니다.

M. uenoi는 단순한 형태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해양 생태계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인간 활동으로 인한 도입과 확산의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는 생물입니다. 2025년 새해 첫 달, 이 종을 통해 해양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내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M. uenoi를 활용한 연구가 해양 환경 보존과 지속 가능한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