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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새섬매자기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24-05-01l 조회수 1
안녕하세요, 봄기운이 한층 더 짙어지는 5월 이 달의 생물로 새섬매자기(영명: Flat-stem clubrush, 학명: Bolboschoenus planiculmis (F. Schmidt) T.V. Egorova)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림 1. 낙동강 하구에서의 새섬매자기 군락>

새섬매자기는 내염성이 있는 백합강(Liliopsida) > 사초과(Cyperaceae)의 여러해살이풀로, 기수지역 또는 조간대 상부에 찾아볼 수 있답니다. 국내에서는 인천, 전남, 경남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국외에서는 일본 류큐열도, 중국 만주, 러시아 사할린에서 서식중인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새섬매자기의 뿌리줄기는 땅 속에서 길게 옆으로 뻗고, 끝에는 덩이줄기가 형성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줄기는 40~100 cm까지 곧추 성장하고, 특이하게 원통형이 아닌 세모 형태를 보인답니다. 잎은 편평하고 너비가 2~5 mm입니다. 꽃은 7~10월에 줄기 끝에서 적갈색 또는 갈색으로 핍니다. 열매는 3~4개가 갈색의 타원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물에 떨어진 열매는 둥둥 떠다니다가 적합한 땅 위에 안착하게 되면 뿌리를 내리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그림 2. 새섬매자기 확대 사진, 출처: www.inaturalist.org >

덩이줄기는 겨울 철새, 특히 고니류의 주요 먹이원으로 이용된답니다. 하지만 최근 염분 불균형과 주변 난개발 등으로 새섬매자기 군락 면적이 감소하면서 철새가 충분한 먹이를 구하지 못하게 되었고, 철새들이 이 곳에 찾아오지 않게 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답니다. 이로 인해 최근 순천만과 부산 명지 갯벌에서는 새섬매자기 서식지 복원 사업이 진행되었고, 특히 순천만에서는 작년부터 큰고니의 먹이 활동이 다시 관찰되기 시작하여 생태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새섬매자기는 생태적으로 활용되는 것뿐만 아니라 미용에도 활용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새섬매자기 추출물에서 미백, 주름 개선, 항산화 등의 효능을 보이는 성분을 추출했으며, 화장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연안에 서식하는 식물이 대기 중 탄소를 얼마나 저장할 수 있는지와, 식생지별 탄소 저장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염생식물이 최대로 성장한 늦여름-초가을이야 말로 이들의 최대 탄소 저장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주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저희 연구실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그림 3. 새섬매자기 군락>

서식지 감소로 하구에서 점차 그 모습이 희미해져가는 새섬매자기이지만, 복원 사업을 통해 다시금 하구에서 새섬매자기 무리가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1)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589664&cid=46695&categoryId=46695 (2) http://www.newsbusan.com/news/view.php?idx=9712 (3)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17015&ref=A (4) https://www.mabik.re.kr/bbs/BBSMSTR_000000000347/view.do?nttId=B000000007561Jj1wV2이미지 출처 (1) https://www.inaturalist.org/observations/157106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