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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괭생이모자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24-03-03l 조회수 1
2024년 3월 이달의 생물은 ‘괭생이모자반’입니다. 괭생이모자반(Sargassum horneri (Turner) C. Agardh, 1820)는 분류학적으로 유색조식물계>대롱편모조식물문>갈조강>말목>모자반과>모자반속에 속합니다. 우리나라 전 연안의 조간대와 조하대 상부에서 볼 수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중국, 대만, 홍콩, 일본, 베트남에 분포하고 습니다.

<좌: 괭생이모자반, 우: 국내 분포 지역;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괭생이모자반은 꽁치의 산란처와 다양한 해양생물의 은신처 역할을 하고 어린 개체는 식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떠밀려온 많은 양의 괭생이모자반은 바다의 양식장에 달라붙어 생산량을 저하시키고 어민 시설을 손상시킨다는 점에서 초대받지 못하는 바다의 불청객으로도 불립니다. 특히 제주도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따라 괭생이모자반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지만 갯바위에 쌓인 괭생이모자반은 사람이 손수 수거해야 하는 실정이라 많은 인력과 예산이 투입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괭생이모자반이 항상 바다의 불청객으로만 취급받는 것은 아닙니다. 괭생이모자반이 해양유해생물로 지정됨에 따라 많은 연구진들이 괭생이모자반 수거·처리시스템 및 자원화 기술 개발에 힘을 쏟으며 이들의 가치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괭생이모자반 연구결과 도식; 출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괭생이모자반의 장점은 다양한 유용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경제적 가치가 크다는 것입니다.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은 피부질환 치료제, 비료, 식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이 식물이 가진 후코이단 성분은 항암효과로 유명하고 알긴산 성분은 생분해성 비닐 등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바다의 불청객으로도 불리는 괭생이모자반에 대한 가치가 연구된 것은 좋은 점이지만 그 이전에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우리가 누리는 자연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보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KIMST 괭생이모자반 수거·처리시스템 및 자원화 기술 개발 최종보고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홈페이지 국립공원공단 생물종정보: 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