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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전복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24-01-01l 조회수 1
2024년 1월 이달의 생물은 ‘전복류’입니다. 전복류(Abalones)는 분류학적으로 연체동물문 > 복족강 > 등구멍고둥목 > 전복과 > 전복속에 속합니다. 한국의 조간대 하부에서 조하대 얕은 수심 20 m 이내에 서식하고 대부분 해조류가 많은 암반지대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복 분포 지역,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지리정보서비스>

옛날부터 사람들이 식재료로 많이 먹어온 전복은 주요 수산물로 어획량이 매우 많지만 무분별한 남획과 온난화로 인해 전복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종묘생산을 통해 양식이 진행되어 전복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근래까지 한국에서는 둥근전복과 북방전복을 구분하지 못하고 전복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는 한류성인 북방전복(Haliotis discus hannai)과 난류성인 둥근전복(Haliotis discus discus), 말전복(H. gigantea), 왕전복(H. madaka) 등이 대표적입니다. 전복과 유사하게 많이 소비되고 있는 오분자기는 제주도 방언으로 떡조개(작은 전복)라고도 불립니다. 한국에는 오분자기(Haliotis supertexta Lischke, 1870), 마대오분자기( Haliotis diversicolor Reeve, 1846)가 대표적이며 그중 오분자기는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으로 선정되어 있습니다. 수심이 얕은 조간대의 암반지대에 서식합니다. 전복과 오분자기의 구분은 패각에 있는 구멍, 호흡공을 통해 구분됩니다. 호흡공은 전복의 경우 4~5개 정도인 반면에, 오분자기는 이보다 많은 7~8개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전복은 호흡공이 돌출되어 있지만, 오분자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호흡공은 배설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고 성장함에 따라 형태적으로 모양을 갖추게 됩니다.

<둥근전복(위), 오분자기(아래),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아래 사진은 경기도 수산자원연구소에서 전복 치패를 수급해오고 실험에 사용되기 전까지 실험실의 유리수조에서 순치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전복 치패 순치 사진, 출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BENTHOS 연구실에서는 2021년부터 ‘과학기술 기반 해양환경영향평가 기술개발’이라는 과제를 수행하면서, 해상풍력단지와 골재채취로 인해 발생하는 수중소음과 부유사로부터 해양생물이 받는 피해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여러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식용으로 많이 접하는 전복은 한국 연안에 많이 서식하는 생물인 만큼 앞으로 연구할 가치가 높으므로 BENTHOS에서 전복 치패의 부유사 노출에 대한 영향을 실험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앞으로 BENTHOS 연구실에서 진행될 여러 실험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이상으로 2024년 첫번째 이달의 생물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청룡의 해, 2024년 갑진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