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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굴 Magallana gigas (Thunberg, 1793)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23-12-04l 조회수 1
2023년 12월 이달의 생물은 ‘굴’입니다. 굴은 분류학적으로 연체동물문> 이매패강> 굴목> 굴과에 속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은 굴 Magallana gigas (Thunberg, 1793)이며 전세계적으로 상업 가치가 매우 우수한 종 중 하나입니다. 굴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도 분포하며 미국, 프랑스, 호주에서도 이식하여 양식 생산되고 있습니다.
<참굴,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먼저 굴의 형태적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굴의 패각은 원추형 또는 가지 모양이며 환경에 따라 패각의 모양이 다릅니다. 조간대에 서식하는 굴은 주로 원추형으로 나타나지만 물살이 센 곳이나 내만의 갯벌에 사는 굴은 가지모양으로 길게 자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패각은 백색이며 방사륵(放射肋)은 굵고 굴곡져 있고, 중첩된 비늘 모양의 끝은 자색을 띕니다. 크기 또한 서식지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동해에서 서식하는 굴은 대형으로 큰 것은 길이가 20 cm 이상인 반면 서해에서 서식하는 굴은 길이가 5~6 cm 정도인 소형개체도 존재합니다.
<참굴의 해부도,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다음으로는 굴의 성숙 및 산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매패류의 성숙 및 산란 특성은 크게 동절기형, 춘·추계형, 하절기형으로 구분되며 굴은 주로 해수 수온이 높은 5~9월에 성숙 및 산란하는 하절기형에 속합니다. 굴의 암컷과 수컷이 분리되어 있는 자웅이체로 개체 유지를 위해 자연상에서 1:1의 성비로 존재합니다. 그러나 서식환경이 열악해지면 암컷에 비해 수컷의 성비가 늘어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난자를 만드는데 소모되는 에너지보다 정자를 만드는데 소모되는 에너지가 훨씬 많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수온변화, 체내 단백질 대사의 차이, 영양분의 정도 차이, 기생충 기생 유무 등 다양한 이유로 굴은 성전환을 통해 개체유지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국립수산과학원, 2016). 극한의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굴은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이달의 생물을 마칩니다.



참고문헌 - 국립수산과학원. (2016). 참굴 양식 표준 매뉴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