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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모새달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23-10-01l 조회수 1
안녕하세요. 가을이 한창 익어가는 10월 이 달의 생물로는 아마 생소하실 수 있는 모새달(Phacelurus latifolius)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모새달이라는 이름은 고운 모래라는 의미의 ‘모새’에 생김새가 닮은 달뿌리풀의 ‘달’이 합쳐진 단어라고 합니다. 따라서 모새달이라는 이름은 고운 모래땅에서 나는 달풀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와는 달리 해외에서는 모새달의 넓은 잎을 주목했나 봅니다. 학명에서 종소명인 latifolius는 넓은 잎이라는 라틴어이며, 영명(Broad-leaf phacelurus)에서도 동일한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답니다. 모새달류는 한반도, 일본, 중국 연안 습지에 자생하는 종으로, 한국내에 모새달속은 모새달 한 종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해안 개발로 인해 이들의 자생지가 많이 파괴되었으며, 산림청에서는 희귀식물로 국가보호종에 지정·관리하고 있습니다.  모새달은 벼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뿌리줄기를 옆으로 길게 뻗으며, 마디에서부터 줄기가 곧추서고 70-100 cm까지 자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잎은 선형 또는 피침형이며, 잎의 길이는 15~25 cm, 너비는 1~4 cm 정도입니다. 잎집은 둥글며 가장자리와 위쪽 끝에 털이 있습니다. 잎 가운데에 뚜렷한 흰색 잎맥이 있으며, 잎 뒷면에는 잎맥이 튀어나와 보입니다. 6~10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10-25 cm의 이삭 모양 꽃차례에 암수꽃이 같은 꽃차례에 피는 특징이 있습니다. 모새달이 선호하는 기수 환경에는 갈대, 물억새와 같은 다른 벼과 식물도 서식하고 있답니다. 이들과 구분되는 모새달의 특징으로는 잎끝이 하늘을 향하고 있다는 점이며, 아래에서 보면 V자 형태로 보인다고 합니다. 반면, 갈대와 물억새는 잎의 길이가 길어 잎이 아래로 처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줄기를 꺾어보면 안이 차 있는 모새달과는 달리, 갈대는 안이 비어 있어 구분이 쉬우며, 잎맥이 있는 모새달과 달리 갈대, 달뿌리풀에는 잎맥이 보이지 않습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연안에 서식하는 식물이 대기 중 탄소를 얼마나 저장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식생지별로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벼과 식물이 최대로 성장한 늦여름-초가을이야말로 이들의 최대 탄소 저장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모새달을 포함하여 국내 갯벌에 서식하는 갈대, 칠면초 등의 탄소 저장량을 확인하고 어떤 종이 탄소 흡수력이 우수한지를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저희 연구실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점차 해안선의 초록 물결이 붉은 물결에 자리를 내어주는 가을입니다. 붉은 물결 사이로 모새달이 보인다면 반갑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1) https://www.youtube.com/watch?v=XV2__dTIrRA&t=95s
(2) http://www.nature.go.kr/kbi/plant/pilbk/selectPlantPilbkDtl.do?plantPilbkNo=23295#plantEngContents
(3) https://species.nibr.go.kr/endangeredspecies/rehome/redlist/redlist_view.jsp?rlcls_sno=716

이미지 출처
(1) http://www.nature.go.kr/kbi/plant/pilbk/selectPlantPilbkDtl.do?plantPilbkNo=23295#dtl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