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부착생물
안녕하세요. 9월 이달의 생물로 부착생물(periphyton)을 소개하겠습니다. 부착생물은 점착성 세포외고분자물질(EPS)을 분비하여 식물, 동물, 암석 등의 기질에 붙어 살아가는 생물들을 말합니다. 여기서 세포외고분자물질(EPS)과 한국 갯벌에 대해서 좀 더 궁금하신 분은 2021년 Marine Pollution Bulletin에 게재된 논문 “Spatiotemporal variation of extracellular polymeric substances (EPS) associated with the microphytobenthos of tidal flats in the Yellow Sea”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Kim et al., 2021 Graphical abstract, 서울대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부착생물(periphyton)의 접두어 peri-는 ‘주변, 근처’를, phyton은 ‘식물’을 뜻하며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수중 물체에 부착하여 살아가는 생물 군집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됩니다. 현재는 그 의미가 확대되어 Aufwuchs의 동의어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주로 조류, 남세균, 종속영양세균 등 약 2,500여 종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암반에 부착하여 살아가는 무척추동물 등의 동물도 부착생물에 속합니다. 부착생물은 암석에 부착하는 epilithon, 식물에 부착하는 epiphyton, 사질 퇴적물에 부착하는 episammon 또는 니질 퇴적물에 부착하는 epipelon으로 부착하는 기질에 따라 구별할 수 있습니다. 부착하는 기질에 따라서 군집의 형성, 천이, 생산성 등에 미치는 영향이 상이합니다. 또한, 기질의 물리화학적 성질에 따라 부착생물의 조성과 풍부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일부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수질정화에도 기여하며 오염의 정도를 간접적으로 알려주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지표종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오염물질로 유발되는 군집 내성 연구에 많이 이용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무척추동물이나 일부 어류의 먹이원도 되면서 양식장에서 많이 활용되기도 합니다.<암석부착생물(epilithon)인 해조류, 서울대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부착생물의 편광현미경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