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Benthos

[동물] 옴조개치레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22-12-26l 조회수 1
2022년 12월 이달의 생물은 ‘옴조개치레’ 입니다. Paradorippe granulata (De Haan, 1841) 옴조개치레는 분류학적으로는 절지동물문> 연갑각강> 십각목> 옴조개치레 속에 위치합니다. 형태적 특징으로는 갑각 등면에 깊은 홈이 있고, 등면은 홈을 제외하고 소름 모양의 과립들로 촘촘히 덮여 있고, 또한 전 등면에 짧은 털이 빽빽이 나있습니다. 눈사이 이마라고 하는 부위에 2개의 돌기가 있고, 비교적 긴 털이 나 있습니다. 3, 4번째 걷는다리의 마지막 발가락마디는 조개를 등뒤에 얹을 수 있도록 변형 되어 있습니다. 평상시 오른쪽 사진의 형태로 움직입니다.

< 옴조개치레, 출처: 해양저서생태연구실>                                       <조개를 덮고 있는 모습, 출처: Ng et al., 2008>

<주로 섬의 암반 조하대의 모래질 바닥에 서식, 출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주로 서식하는 곳은 해안가 보다는 수심 10m이상 깊이의 진흙 또는 모래질 바다 밑에서 살고 있습니다. 김(1973)에서 보면 주로 동남해에 분포하며, 한국, 일본, 중국, 인도차이나에 분포합니다. 수컷의 배갑안에 있는 2쌍의 배다리 중 제 1배다리의 모양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 옴조개치레의 갑각 및 부속지 그림(좌)와 한국내 분포도(우), 출처: 김훈수(1973)>

<조개치레류로 변하는 무사를 묘사한 그림, 출처: 위키페디아>

조게치레류는 일본에서는 일본무사의 얼굴과 비슷하다고 보고 있어서, Heikegani crab, samurai crab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노우라 전투에서 패한 헤이시의 무사들이 조게치레류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렇게 흔한 게류는 저서생물 중 사람들에게 익숙하여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분류군이기도 합니다.

<참고문헌> Kim, H.S., 1973. Anomura Brachyura, illustrated Encyclopedia of Fauna and Flora of Korea, Seoul, p. 694. Ng, P.K.L., Guinot, D., Davie, P.J.F., 2008. Systema Brachyurorum: Part I. An annotated checklist of extant brachyuran crabs of the world. The Raffles Bulletin of Zoology,Supplement No. 17, 1-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