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부세
2022년 8월 이달의 생물은 ‘부세’입니다.
부세(Larimichthys crocea, yellow croaker)는 분류학적으로 농어목 민어과에 속합니다. 참조기와 마찬가지로 주로 굴비를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옆으로 납작하고 뒤쪽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외형의 부세, 출처: 구글이미지>
저희 연구실에서는 2021년부터 ‘과학기술 기반 해양환경영향평가 기술 개발’이라는 과제를 수행하게 되면서 해상풍력단지와 바다골재채취로 인해 발생한 부유사와 수중소음이 해양생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실험생물로는 작년부터 민꽃게, 보리새우, 넙치, 농어 등등 다양했는데요. 이번 달에는 부세 치어로 실험을 하게 되었습니다.<실험에 이용될 부세, 출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여수에 있는 한 양식장에서 부세를 수급해 오고 실험에 사용하기 전까지 순치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양식장에서 실험실까지 건강한 상태로 부세를 운반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를 신경 써주어야 하는데요.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얼음을 깔아주고 이동중에 산소를 공급해주기 위해 차량용 배터리에 폭기를 연결해 설치해 줍니다. 그리고 최대한 차가 덜컹 거리지 않게 운전에도 각별히 신경 써주고 중간중간 폭기가 잘 작동이 되는지 확인해 주어야 하죠. 부세는 특히 스트레스에 민감한 종이라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 했습니다.<양식장에서 부세를 골라내는 사진, 출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이동중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폭기 설치 중인 모습, 출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그렇다면 이제 부세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세는 육식성으로 치어기에는 요각류 등의 동물성 부유생물을 주로 포식하며 성어가 되면 새우, 게 등의 부유성 갑각류 및 작은 물고기를 포식합니다. 부세는 참조기와 매우 유사하게 생겨 쉽게 구분하기 어려운데요. 부세의 경우 참조기에 비해 주둥이 끝이 약간 둥글고 참조기는 측선이 선명하고 구멍이 크며 꼬리자루가 굵은 반면 측선이 가늘고 계속 이어져 있는 느낌을 줍니다. 부세는 회유성 어종으로 우리나라에 오는 무리는 겨울 제주도 남부해역에서 월동하다 3월말경 북상하여 7월경 서해안의 비금도, 자은도 연안까지 회유하다 가을에 남쪽으로 이동합니다. 양식으로 생산되는 양도 많고 우리나라 식탁에 흔히 올라가는 어종인 만큼 연구할 가치가 높고 특히 스트레스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앞으로 BENTHOS 연구실에서 부세로 진행할 실험들에 기대가 많이 됩니다. 앞으로 BENTHOS 연구실에서 할 여러 실험들에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리며 이상으로 8월 이달의 생물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