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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민꽃게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22-04-03l 조회수 1
2022년 4월 이달의 생물은 ‘민꽃게’입니다.
<민꽃게 외형 특징>

민꽃게는 분류학적으로 절지동물문> 연갑강> 십각목에 속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돌게, 박하지, 무당게, 뻘떡게라고도 불립니다. 한국, 대만, 일본 근해와 말레이시아와 같은 동남아 해역에서도 발견됩니다. 민꽃게는 꽃게의 몸 좌우에 있는 날카로운 가시가 없고 민들민들하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갑각은 매끈하지만 엄청나게 단단하여 ‘돌게’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집게발의 돌기가 날카롭게 발달되어 있고 집게발 근육 자체의 힘이 워낙 강하여 맨손으로 잡는 것은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민꽃게의 외형적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보통 초록빛을 띤 어두운 갈색 바탕에 미색 얼룩무늬를 가지며 일부는 어두운 보랏빛을 띠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마에 6개의 톱날처럼 생긴 돌기가 있고, 갑각(머리와 가슴을 덮고 있는 껍질)의 앞쪽 옆 가장자리에는 눈뒷니를 포함하여 6개의 날카로운 이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맨뒷니가 가장 작으며 갑각 윗면은 볼록합니다. 어린 개체는 윗면에 연한 털이 나지만 다 자란 것은 털이 없이 매끈하고 광택이 납니다. 양 집게다리는 크기가 거의 비슷하며 억세고 마디마다 날카로운 가시가 있습니다. 제1∼3 걷는 다리는 크기와 모양이 비슷하고 제4 걷는 다리는 앞 마디와 발가락 마디가 넓고 납작하여 헤엄치기에 알맞습니다. 암컷의 배는 넓고 7마디이나 수컷의 배는 제3∼5 배 마디가 붙어 5마디를 가집니다. 수컷의 갑각(머리와 가슴을 덮고 있는 껍질)은 길이 약 63mm, 너비 약 91mm이며 옆으로 긴 타원형에 가깝습니다.
<천적에게 대응하는 민꽃게, 출처: 구글이미지>

다음으로 민꽃게의 생태적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민꽃게는 한국의 서남해와 일본과 중국의 얕은 바다의 진흙이나 모래 또는 돌이 깔린 바닥에서 서식합니다. 암반해안의 조수 아래에서 주로 서식하고 암반 틈새나 해초 사이에 숨어 있으며 적응력이 강하여 암반 근처의 모래와 뻘, 방파제, 하구의 기수역, 바다에 떠있는 부표 등으로 광범위하게 서식하기도 합니다. 해초 등을 먹기도 하지만 육식성이 강하여 갯지렁이, 조개, 새우, 작은 물고기를 먹기도 합니다. 민꽃게의 천적은 새, 낙지, 문어, 가오리, 상어 등으로 문어의 낚시 미끼로 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천적에게 습격 받았을 때 집게발을 크게 치켜올리고 위협하고 집게발이나 다리를 잡혔을 때는 다리를 절단하고 도망칩니다. 절단된 자국은 작은 둥근 주머니가 있으며 탈피를 거치며 다리가 재생됩니다.


<실험에 이용될 민꽃게, 출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저희 연구실에서는 2021년부터 ‘과학기술 기반 해양환경영향평가 기술 개발’이라는 과제를 수행하게 되면서 해상풍력단지와 바다골재채취로 인해 발생한 부유사와 수중소음이 해양생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류군에 대한 해양생물로 실험을 수행하게 되면서 민꽃게로도 실험을 수행하였습니다. 앞서 설명해드린대로 민꽃게 뿐만 아니라 게류의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리를 절단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배양과 실험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최상의 조건으로 스트레스를 줄여나가며 배양과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참고문헌>
서형철. 1994. 민꽃게 (Charybdis japonicus)의 종묘생산에 관한 연구. 순천향대학교 지역사회개발대학원, 석사학위논문, 36pp. 해양수산부, 1999. 민꽃게 (Charybdis japonicus)의 생태 및 종묘생산 연구. 175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