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말미잘
2022년 3월 소개드릴 이달의 생물은 ‘말미잘’입니다.
말미잘은 자포동물문(Cnidaria)의 산호충강(Anthozoa) 해변말미잘목에 속하는 분류군입니다. 미잘의 뜻은 항문인데 말의 항문처럼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말미잘하면 독이 가장 먼저 생각나실텐데요, 국내 종의 경우 사람에게는 무해할 만큼 독이 아주 약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해외의 경우에는 맹독성 해파리보다 독이 강한 종이 존재하니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흰동가리와 공생관계를 이루고 사는 말미잘, 출처: Jamesdive.net>
위의 사진처럼 말미잘은 여러가지 해양생물과 공생관계를 이루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흰동가리와의 공생관계가 있습니다. 말미잘은 흰동가리에게 알 낳을 장소를 제공하기도하고 다른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은신처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 밖의 몇몇 갑각류들도 이러한 관계를 가지고있습니다. 또한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그에 따른 생김새도 천차만별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여러 종의 말미잘에 대해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큰산호말미잘,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큰산호말미잘은 우리나라 제주 남부지역에 분포합니다. 몸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전반적으로 갈색을 띠며 촉수는 녹갈색으로 매끈합니다. 촉수에는 세로줄무늬가 있고 끝에는 분홍색 반점이 있습니다. 수심 5~20 m 암반지대에 주로 서식하며 체내에는 산호와 같이 공생 조류가 공생하며 흰동가리, 줄새우류가 주로 공생합니다.<태평양꽃해변말미잘,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태평양꽃해변말미잘은 우리나라 동해, 남해, 황해, 제주도 전 해역에 서식하며 일본에도 분포하고있습니다. 원통 모양이며 몸의 크기가 다른 말미잘에 비해 작은 편이고 체색과 서식 특성이 매우 독특합니다. 촉수는 무성생식으로 인해 불규칙적으로 배열되며 촉수의 수도 다양하고 비교적 짧은 편입니다.<담황줄말미잘, 출처: 담황줄말미잘>
담황줄말미잘은 우리나라 해안의 암반지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말미잘 가운데 하나입니다. 체벽은 암녹색이며 오렌지색 줄무늬가 방사상으로 발달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조간대 바위 사이에 집단적으로 단단하게 부착하며, 조수 웅덩이에서도 많은 개체가 밀집한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종입니다. 오늘은 산호와 함께 다양한 생물의 은신처가 되어주는 말미잘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최근 해양 오염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산호 및 말미잘이 전세계적으로 감소하고있습니다. 인간이 조금 더 편하게 살기 위해 다른 생물의 은신처를 빼앗고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달의 생물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국가 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 https://kbr.go.kr/index.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