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어
2021년 12월 이달의 생물은 농어입니다. 농어(Lateolabrax japonicus, Japanese seabass)는 주걱치목(Pempheriformes) 농어과(Lateolabracidae)에 속하는 해산어류로 지역에 따라 어린 개체를 깔따구, 까지메기로도 불립니다. 몸은 길고 납작한 형태로 등은 청회색, 배는 은백색을 나타내며 개체에 따라 몸의 측면과 등지느러미에 작은 검은 점이 흩어져 있기도 합니다.
<농어 성체(출처: Wikipedia)>
농어는 주변 상황에 따라 주로 활동하는 장소를 이동하는데, 예를 들면 성어는 겨울에는 깊은 수심에서 생활하다가 봄이 끝나가는 6월 무렵에 연안의 암초, 갯바위 등으로 올라옵니다. 이후 여름이 오면 대형 갑각류(새우 등)와 어류를 사냥하면서 성장하고 가을을 거쳐 연안을 따라 다시금 근해의 깊은 수심으로 돌아갑니다. 농어의 산란기는 겨울이 시작되는 11월에서 1월까지로 외해의 암초 지역에서 산란을 하는데 약 20만개 정도의 알을 낳습니다. 수온이 14 ℃ 정도일 때 4~5일 안에 부화하며 치어는 얼마간의 부유생활을 마친 뒤 유영생활로 들어갑니다. 농어 치어는 봄철에 2 cm 이상으로 성장하며 여름까지 연안이나 내만의 해초지에 서식하며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10 cm 이상으로 성장합니다. 어느 정도 몸체가 자란 후에는 안전한 해초지를 벗어나 작은 크기의 갑각류나 어류를 주 먹이로 삼습니다. 가을이 지나고 수온이 더 낮아지면 대부분의 개체가 연안을 따라 깊은 수심으로 이동하여 월동할 준비를 합니다. 한 해가 지나고 1월이 되면 20 cm 정도로 꽤나 성장하며 이전 행동양식과 같이 봄부터 여름에 연안으로 돌아와 소형 어류를 사냥합니다. 이렇듯 농어는 크게 겨울과 여름을 축으로 삼아 어느정도 규칙적인 이동 패턴을 나타내며 년마다 약 10 cm 정도로 몸체가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양식장에서 수급한 농어 치어(출처: 서울대 해양저서생태학 연구실)>
농어는 낚시꾼들이 손맛을 보기 위해, 횟집에서 맛있는 회를 먹기 위해 주로 찾아지는 어류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고 양식으로 생산되는 양도 많은 만큼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취급을 받고 있는데요, 저희 BENTHOS 연구실에서는 이렇게 중요한 농어가 외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어떠한 반응을 나타내는지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해양에서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수중 소음과 부유사가 농어에 미치는 영향을 회피 행동, 삼투압 변화, 산소소비율 변화 등으로 확인하였으며 재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영향이 실제로 농어의 성장, 번식, 생존에 얼마나 유의미하게 작용하는지는 더 많은 분석과 실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BENTHOS 연구실에서는 다양한 생물들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실험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대와 응원을 부탁드리며, 이상으로 12월 이달의 생물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실험 전 농어 크기 측정(출처: 서울대 해양저서생태학 연구실)>
<수중소음 노출에 의한 농어 생물영향 실험(출처: 서울대 해양저서생태학 연구실)>
<부유사 노출에 의한 농어 생물영향 실험(출처: 서울대 해양저서생태학 연구실)>
<참고문헌> 농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https://ko.wikipedia.org/wiki/농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