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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강도다리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21-09-06l 조회수 1
안녕하세요, 2021년 9월 이달의 생물은 ‘강도다리’입니다. 강도다리는 가자미목 가자미과에 속하며 학명은 Platichthys stellatus 입니다. 보통 몸길이는 30 cm 내외 정도 되지만 크게는 최대 1 m, 몸무게 90 kg까지 자랄 수 있는 대형 종입니다. 산란기는 2~3월 입니다. 성숙한 알은 구형으로 직경 1mm 전후, 수온 2.0∼5.4 ℃에서 수정이 이루어지며, 크기는 수컷이 3년이면 30.8 cm, 5년 38.3 cm까지 자라게 됩니다. 강도다리는 강으로 올라온다 하여 붙여진 이름처럼 실제로도 기수역으로 많이 유입되며 가끔 강으로 올라옵니다. 해외에서는 일본 북부, 오호츠크해, 베링해,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등에 서식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강도다리는 동해 전 연안에 분포하며 자갈, 모래, 펄에 서식합니다.

<강도다리, 위키백과>

<강도다리, 국립수산과학원>

‘좌광우도’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이 말은 보통 광어와 도다리를 구별할 때 사용합니다. 광어의 경우 머리를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눈이 좌측으로 쏠려 있고 도다리의 경우 우측으로 쏠려 있습니다. 하지만 가자미과의 다른 어류와는 다르게 강도다리 만 유일하게 광어와 같이 왼쪽으로 눈이 몰려있습니다. 눈을 자세히 살펴보면 왼쪽 눈이 오른쪽 눈보다 조금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입은 매우 경사져 있으며 양 턱에 일직선 이빨이 줄지어 있다. 왼쪽에는 감각공(sensory pore: 어류 측선의 유공과 같은 감각 기관)가 4개 있고 반대편에는 6개의 감각공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머리부터 몸 전체에 수십 개의 가시를 가진 특화된 비늘로 덮여 있습니다. 또한 강도다리의 지느러미에는 진한 줄무늬가 있습니다.

<강도다리 치어,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이 종은 2000년대 초반 국립수산과학원 동해특성화연구센터에서 인공수정이 처음 성공된 이후 울진군내 종묘생산업체와 협력하여 강도다리 종묘를 대량생산한 것이 국내 강도다리 양식의 시초입니다. 양식이 활발화된 이후 국내에서 다양한 요리로 대중의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순치 중에 있는 강도다리 치어,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현재 저희 해양저서생태학 연구실에서는 강도다리 치어를 연구하기 위해 수급하여 순치 중에 있습니다. 강도다리 치어를 연구하여, 한국에서 식용으로 많이 양식되고 있고 또 수산 경제적 가치가 높은 강도다리가 인간 활동에 의해 어떤 영향을 받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저서성 어류인 강도다리에 대한 소개와 연구 근황을 간단히 알려드리며 2021년 9월 이달의 생물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1. 국립수산과학원, ‘생물종정보- 강도다리’
  2. Platichthys stellatus, Starry flounder: Fisheries, gamef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