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군부2
2021년 3월 이달의 생물은 군부입니다. ‘군부’란 연체동물문 다판강에 속하는 모든 종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다판강은 판이 많다라는 뜻이며 라틴어 학명도 같은 의미입니다. 판, 즉 패각은 모두 8장으로 되어 있고 머리에서부터 항문 쪽으로 기와장을 겹쳐 놓은 것 같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오른쪽이 머리이고 왼쪽으로 패각이 조금이 겹쳐져 있는 모양입니다. 몸은 좌우대칭의 타원형이고 크기는 수 cm의 소형 종부터 30cm까지 이르는 대형 종으로 다양합니다. 조간대 상부에서 수심 6,000m 이상까지 분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앞선 2019년 9월 이달의 생물에서는 군부의 구조 및 생태 등을 설명해 드렸다면, 이번에는 대표적인 군부류 몇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군부, Liolophura japonica (Lischke, 1873)
참고문헌
<군부, 서울대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우리나라 전 해역의 암반 조간대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종으로 조하대 수심 3 m 까지 서식합니다. 몸의 길이는 3-5cm 정도이며 타원형 모양을 가집니다. 각판은 크고 둥글게 솟아 있고 표면은 거칠고 마모되거나 다른 이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의 가장자리인 육질부는 짧고 끝이 둥근 과립형 태의 비늘로 덮여있습니다. 비단군부, Onithochiton hirasei (Pilsbry, 1901)<독도 조간대의 비단군부, 서울대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몸은 긴 타원형으로 몸길이는 보통 5cm 내외인 중간 크기의 군부입니다. 몸의 가장자리인 육질부는 녹색 또는 갈색을 띠고 표면은 매끄럽습니다. 각판의 표면이 매끈하고 광택이 있으며 검은색 점선이 발달하여 있습니다. 육질부 표면에 비늘은 발달해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남해안의 조간대에서 얕은 조하대에 걸쳐 분포하며 제주도나 울릉도, 독도에서도 쉽게 관찰이 되는 종입니다. 꼬마군부, Chiton kurodai (Is. & Iw. Taki, 1929)<꼬마군부, 국립생물자원관>
크기가 작은 군부류에 속하며 길쭉한 타원형입니다. 각판은 높고 크게 솟아있고 그것을 둘러싼 테두리는 비늘로 덮여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해, 울릉도, 남해 및 독도에 분포합니다. 조간대 암반이나 굴, 따개비 서식지 사이에서 흔히 발견되는 종입니다. 관련용어 육대(girdle), 치설(radula)참고문헌
- 국가생물종목록, 환경부, 2018
- 김사흥, 김용태, 김학철, 이종락, 2014. 독도의 무척추동물 I. 연체동물. 국립생물자원관, 255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