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해조류
2021년 1월 이달의 생물은 해조류입니다.
참고문헌
<자이언트 켈프, oceana>
지난 해조류 1편에서 해조류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해조류 채집, 동정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다면 2021년 1월 해조류 2편에서는 해조류의 생태와 대표 종을 알아보겠습니다. 해조류 (Seaweed 또는 Algae)는 물속에 사는 조류 가운데 바다에 서식하는 모든 분류군을 총칭합니다, 분류학적으로 조류는 남조류(Blue-green algae), 녹조류(Green algae), 갈조류(Brown algae), 홍조류(Red algae)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갈조류(톳, 미역, 다시마, 대황, 모자반 등)와 홍조류(우뭇가사리, 김, 진두발, 꼬시래기 등)는 해양에 서식하고, 녹조류(파래, 청각, 청태 등)의 경우 전체의 약 14% 정도는 해양에, 나머지는 모두 담수에 서식합니다. 해조류의 구조와 생태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해조류의 구조는 육상식물과 달리 뿌리, 줄기, 잎으로 구별되지 않습니다. 또한, 물과 영양분을 이동시키는 물관이나 광합성 작용으로 생산된 탄수화물을 옮기는 체관 같은 조직이 없습니다. 해조류는 부착기(Holdfast)를 바위나 말뚝 같은 암반에 부착하여 몸체를 고정하고, 포자를 퍼트려 번식합니다. 해수나 기수 환경에 모두 서식하고 광합성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빛이 필요하여 수심이 낮은 연안 지역에 많이 분포합니다. 다음으로 대표적인 해조류 종 몇 가지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가시파래(Ulva prolifera)<가시파래 및 주변 갯벌, 서울대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우리나라 갯벌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해조류는 가시파래로 흔히 감태라고도 불리는 갈파래과의 다년생 해조류입니다. 생김새는 김과 비슷하지만, 머리카락처럼 가늘며 녹색을 띱니다. 크기는 보통 10-30cm 범위나 모양, 기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때로는 수 미터 정도로 자라기도 합니다. 내만 또는 민물의 유입이 많은 강 하구에 주로 서식하며, 바위 위나 단단한 기질의 물체 위에 부착 생활을 합니다. 수온이 10°C 이상인 3월에 포자를 방출하고 수온이 15°C 이상인 9월 이후 배우자를 방출해 생식합니다 (Hu et al., 2010). 우리나라에서는 부산 가덕도 해역을 비롯해 경남 사천, 전남 장흥, 무안 등지에 서식하며, 식용으로도 이용됩니다. 다시마(Saccharina japonica)<다시마, 게티이미지뱅크>
다음은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대량 유통되는 다시마입니다. 갈조류로 다시마과에 속하며, 길이는 약 1.5-3.5 m까지 자랍니다. 아한대 연안에서 주로 서식하며, 동해안, 홋카이도, 토호쿠 연안, 캄차카 반도, 사할린 섬 등의 태평양 연안에도 분포합니다. 다시마류는 태평양 연안에 약 20여 종이 서식하며 10 m 이상의 큰 개체도 있습니다. 김(Porphyra tenera)<김, 게티이미지뱅크>
김 또한 다시마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해역에서 흔히 서식합니다. 홍조류의 일종으로 김파래속에 속하며, 길이는 약 14-25 cm 정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80여 종이 있고, 형태는 둥근 엽상체이며 수온이 낮은 가을과 봄에 본체가 나타납니다. 김에는 유용 단백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필수 아미노산을 비롯하여 비타민도 들어있기 때문에 좋은 영양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양 수산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5년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한 해 해조류 소비량은 약 14.7kg으로 식량자원으로써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조류는 다양한 해양 생물의 산란지와 서식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해양 식물들이 사라져가는 바다 사막화 현상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리는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해양 생태계 보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2020년 1월 이달의 생물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참고문헌
- Hu, C., Li, D., Chen, C., Ge, J., Muller‐Karger, F.E., Liu, J., He, M.X., 2010. On the recurrent Ulva prolifera blooms in the Yellow Sea and East China Sea. J. Geophys. Res. 115(C5), 1-8.